어우렁 문학 습작

어떻게 왔니?

어우렁 2013. 8. 5. 08:56

 

 

어떻게 왔니?

 

 

 

 

 어떻게 왔니?

  

 바람타고 왔니?

 빗줄기 타고 왔니?

 

 아무것도 없는 천박한 돌위에

 한알의 작은 풀씨가

 끈질기 생명력으로 살아가는 것을 보니

 전생에 너무 쉬운 삶을 살아

 힘들게 살아가는 것 같구나.

 

 어떻게 살아가니?

 

 물이라도 먹니?

 자양분이라도 먹니?

   

 지나가는 이슬에 물 한모금 얻어 먹고

 스쳐가는 바람속에

 적은 영양분이라도 얻어 먹으며

 한시절 삶을 지독하게 살아가는 너는

 우리네 풀초같은 인생과 닮아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