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야기/우리나라 100대 명산

영월 태화산 이야기

어우렁 2013. 12. 16. 07:49

 

 

 

우리나라 100대 명산 70

영월 태화산 이야기

(장노시방 이백 한번째 산 이야기)  

0. 2013년 12월 13일 산행

    좋은 사람들과 함께 어우렁 더우렁 같이 강원도 영월과 충북 영춘면에 걸쳐 있는 태화산을

    산행 하였다.

    태화산은 우리나라 100대 명산으로 고씨동굴이 자리잡고 있는 곳이며 남한강이 태화산 

    줄기를 따라 흐르므로 산행을 하면서 남한강의 아름다운 모습을 여러 각도로 조망할 수 

    있어 더욱 산행하는데 즐거움이 배가 된다.

   등산코스 : 휴석동 - 삼거리 - 세이봉(표시석 없음) - 정상 - 전망대 - 깔닥고개 - 암벽구간

                  - 직벽구간 - 전망대 - 고씨동굴 - 주차장. 약13km

 

 태화산 정상석에서 어우렁 더우렁

 

치악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간밤에 내린 눈으로 식탁마다 눈이 소복히 쌓였다. 

 

어디인지 모를곳에 하차하여 겨울 산행장비를 챙기고~~~

 

도로를 따라 내려가 ~~~

 

등산로 간판이 세워진 곳에서 잠시 바라보니 이곳이 휴석동 입구 인것 같다.

 

등산로 간판을 지나 좌측 임도로 오르다가 그길이 아닌것 같아 다시 내려와 ~~~

 

양쪽으로 흙을 쌓아놓은 길을 지나 소로길로 들어서니~~~

 

도원이라는 입석이 서 있고~~~

 

그아래에는 사진과 같은 글씨가 스여져 있다.

 

도원 입석을 오른쪽으로 세워 놓고 좌측길로 오르기 시작한다.

 

작은 임도로 오르면서 남한강의 모습이 ~~~

 

들과 산을 끼고 휘감아 흐른다.

 

산길을 가면서~~~

 

첫번째 이정표를 만난다.

 

눈길을 가는 나그네의 모습이 동화속의 한 장면 같고~~~

 

눈아래 내려다 보이는 남한강의 모습이 아득한 꿈속의 환상처럼 보인다.

 

외래인의 통행을 막는 저지목처럼 쓰러져 있는 나무위를 타고 넘어~~~

 

우리의 일행들은 설국의 나라로 입장을 한다.

 

하이얀 꽃가루를 뒤집어 쓰고 있거나~~~

 

아니면 머리에 두꺼운 하이얀 솜털 모자를 뒤집어 쓰고 있거나 ~~~

 

제각각의 모습으로 설국의 나라를 치장하고 있는 ~~~

 

모습을 감상하면서 가다보니 섬거리를 지난다.

 

옷을 홀랑 벗고 민망한 모습으로 길가에 도열하고 있는 잣나무 숲을 지나~~~

 

무선기지국 앞을 지나고 보니~~~

 

거기 또다른 모습의 남한강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강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타고 날아온 습기는 나무가지에 붙어 설화를 피우고~~~

 

남한강은 도도하게 흐르며~~~

 

여러모습들을 ~~~

 

보여주는데~~~

 

나그네의 발걸음은 더이상 가까이 갈 수가 없어~~~

 

아쉬움을 뒤로 하고 언덕길을 오른다.

 

얼마를 올라 왔는지 허덕이며 오르다 보니~~~

 

이제 정상까지 1500m 남았다고 하는데~~~

 

눈길 산행은 일반 산행보다 배는 힘이 드니 아직도 먼 길이다.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어우렁 촬영 한번 하고는~~~

 

다시 길을 나서는데~~~

 

정성드려 쌓은 작은 돌탑이 강한 강바람에도 굳건히 서 있다.

 

또 다른 세계의 눈의 정령들이 놀고 있는 곳으로 ~~~

 

들어가는듯한 착각이 드는 것은~~~

 

아마도 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닌 듯 하다.

 

나무가지마다 설화가 피워 있고~~~

 

금방이라도 사라질것 같은 환상이 눈앞에 전개되어 나그네들의 눈길을 잡는 것은 ~~~

 

나만의 환상이 아닌 이곳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의 생각 일것이다.

 

나무 끝에 자리잡고 있는~~~

 

사시사철 늘 푸른 겨우살이도 하이얀 분가루를 뒤집어 쓰고 모양을 내고 있으며~~~

 

한곁에 서있는 이정표 마져도 자기 본분을 잊고 눈에 정령이 되었다. 

 

10분 남은 태화산 정상을 ~~~

 

기진맥진하여 도착하고~~~

 

정상비에서 증명사진 찍고 ~~~

 

이제는 하산을 서두른다.

 

눈속길을 뚥고 내려가는 방향은~~~

 

큰골 방향으로 가다가 고씨굴 방향으로 하산 할 계획이다. 

 

하산길은 올라 온 길보다 더 험악하고 위험하다.

 

벼랑갈을 로프를 잡고 내려가고~~~

 

아슬아슬하게 산허리를 감아 돌고~~~

 

나무계단을 지나~~~

 

만세부르고 있는 나무밑을 지나~~~

 

눈 숲길을 지나니~~~

 

고씨굴 가는 이정표가 나오고 추운날씨에 고생하는 더우렁님을 카메라에 잡아 본다.

 

바위를 타고 내려가니~~~

 

전망대가 나오고~~~

 

전망대에서 계속해서 따라오고 있는 ~~~

 

남한강의 모습을 ~~~

 

앵글에 잡아보고~~~

 

주변에 소나무 모습과~~~

 

설인이 살고 있을것만 같은 설산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본다.

 

다시 발걸음을 옮기면서~~~

 

남한강으로 뻗쳐있는 소나무와~~~

 

강바람에 뿌러져 넘어져 있는 나무를 바라보며 인생의 삶을 배우는 것 같다.

 

또 다른 세계가 물결치고~~~

 

태화산성 언저리에서~~~

 

하이얀 솜이불을 덮고 있는 나무와~~~

 

한겨울에도 푸르름을 잃지않는 소나무가 크게 대비가 되고~~~

 

병들은 가지를 끌어안고 씩씩하게 성장하는 나무의 모습을 보며 강한 생명력을 느낀다.

 

더불어 함께 산행을 하면서 오늘 가장 오랜시간 같이 산행하는~~~

 

더우렁님에게 깊은 애정과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능선은 바위길을 달리고~~~

 

몇번의 높고 낮은 언덕을 오르고 ~~~

 

내려가며~~~

 

또하나의 이정표를 만나고~~~

 

생소한 이정표도 만난다.

 

체력은 서서히 고갈되어 가는데~~~

 

만세 부르고 서있는 나무의 모습에 잠시나마 웃음을 찾아 본다.

 

얼마남지 않은 길이 왜 이렇게 힘든지 모르겠다.

 

이제는 체력이 다 소진되어~~~

 

무사히 안전하게 ~~~

 

내려가는 것만이 희망이다.

 

이제 마지막 능선을 타고~~~

 

내리막 길을 내달려~~~

 

마지막 이정표를 지난다.

 

산허리를 돌아가니~~~

 

고씨동굴 위 전망대를 만난다. 

 

전망대에서 정말 고생많이 한 더우렁님을 앵글에 담고는~~~ 

 

남한강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조망하여 본다.

 

 

 

마지막 언덕길을 내려가~~~

 

철계단을 내려가~~~

 

고씨동굴을 만나지만 온몸이 기진맥진하여 ~~~

 

안내판만 카메라에 담고~~~

 

다리를 건너~~~

 

오늘 너무 고생한 더우렁님과 나를 위해~~~

 

한 식당에 들어가 곤드래 밥과 감자전에 동동주 한사발을 시켜 먹었다.

0. 여기까지 입니다.

    오늘 산행은 정말 힘든 산행이였습니다.

    눈속길을 6시간 넘게 산행을 하다보니 몸과 마음이 다 지쳐 완전히 방전되는 느낌입니다.

    산행은 남한강을 계속 조망하면서 걷고 설경이 보기좋아 멋진 산행이였지만 너무 코스가

    길어 힘든것을 부인 할 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