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우렁 문학 습작

신두리 해안을 가다

어우렁 2014. 3. 28. 10:39

 

 

 

신두리 해안을 가다.

 

 

누구인가 말하였다.

" 살까 말까 망설려지는 것은 사지말고 갈까 말까 망설려지는 것은 떠나라고"

아마도 망설리다 산 물건은 후회하게되고 여행을 떠나는 것을 망설리다 떠나면

큰 기쁨이 있다는 것을 표현 하는 것 같다.

언제부터인가 산을 포함하여 여기저기 여행을 다니는 것이 취미로 자리 잡은지가

얼추 10년은 되어가는 것 같고 지금은 더 나이가 먹어 높은 산을 오르지 못하기 전에

국내 100대 명산을 둘러보자는 것을 목표로 삼아 돌아다니기 시작해 꽤 많이 돌아다녀

70여개 산을 둘러 보았고 산행을 하다가 힘들면 섬여행을 떠나든가 아니면 걷기 좋고

풍경 좋은 둘레길을 찾아 자주 걷기도 하는데 얼마전 충남 태안반도에 있는 학암포 둘레길

을 다녀왔다.

학의 모양을 한 바위 이름을 따서 이름을 짓은 학암포는 모래가 곱고 뱃사장이 넓어 

여름에는 많은 피서객들이 찾은 서해안 대표적인 해수욕장이고 요즘은 전국적으로 둘레길

만드는 유행에 따라 이곳에서도 멋진 자연 풍광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둘레길을 만들어 놓아

사시사철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

학암포 둘레길은 몇구간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나는 학암포 해안에서 신두리 해안까지의 1구간

바라길 12km 정도을 걷기로 하였다.

 

      

 

역시 소문대로 학암포 둘레길은 아름다운 자연배경을 같고 있어 이곳을 찾은 많은 관광객들이

대단한 만족감을 느낄수 있는 아름다운 습지, 고운 모래언덕, 작은 바위섬, 인공적으로

만들어 놓은 테크길 등이 잘 조화을 이루어 걷는 동안 즐거운과 행복감을 줄뿐만 아니라

조망 좋은 전망대에서 휴식과 유명 드라마의 촬영 장소였던 먼동해변의 풍경은 일몰 장면으로도

소문이 난 명소라 도보꾼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바다를 바라다 보고 있는 부처님을 모신

능파사라는 사찰은 또다른 추억으로 남기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학암포해변을 돌아 신두리 해변에 도착하였을때에는 나의 눈을 의심하지 않을수 없었다.

신두리 해안사구는 길이 3.4km, 폭 0.5km~1.3km 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해안사구로

천연기념물 제431호로 지정되어 관리하고 있는 곳인데 해변에는 각종 패어구류와 빈병, 비닐

봉지, 스치로폴, 플라스틱, 깡통 등으로 어지럽게 널려 있고 사구에까지 침범하여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눈쌀을 찌프리게 하고 과연 이곳이 천연기념물이라는 장소인지 의심스럽게 만든다.

 

 

아무리 좋은 제도가 있고 아무리 좋은 길을 만들어 놓아도 그것을 지킬려는 의지가 없거나

관리 보존 하려는 의지가 없다면 아무짝에도 소용없는 허울좋은 제도이며 시설이라고

말하고 싶으며 관련부서의 철저한 관리와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이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후세에게도 보여주려면 우리세대가 잘 관리 보존하여 후손들이

쾌적한 환경과 아름다운 환경에서 성장 할 수 있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본 자료는 국민행복신문 2014년 4월호에 실린 본인의 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