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우렁 문학 습작
당신이나 나나
어우렁
2016. 12. 26. 11:22
당신이나 나나
나이를 알려고 하지를 말라
당신이나 나나
어차피 가는세월
차라리 잊고 사는것이 더 좋을지 모른다.
일년에 사계절이 있듯이
사람도 생로병사가 있고
젊어을때에 화려했던 시절을 뒤로하고
늙어서 초라한 생활이 될 수도 있지만
적당한 절제와
미래을 위하여 조금이라도 준비를 하였다면
황혼의 아름다움도 보여 줄 수도 있는 것
주글주글하고 갈라진 피부에
머리에는 하이얀 서리가 내려도
당신이나 나나
그렇게 살아 왔다면
세월이 묻어나는
관록의 멋진 훈장으로 보여 질 수도 있다.
어차피 가는세월
근심보다는 즐거움을
슬픔보다는 행복을 추구하며
내일보다는 오늘에 충실하여
노년의 멋진 삶을 보여준다면
당신이나 나나
우리의 황혼이
정말 아름다울수가 있다.
2016년 12월 26일 한해를 보내면서 어우렁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