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백운산 마천봉(운탄고도) 이야기
정선 백운산 마천봉(운탄고도) 이야기
(장노시방 이백 아흔 두번째 산이야기)
0. 2018년 1월 13일 좋은 사람들과 함께 어우렁, 더우렁 신년산행을 했다.
정선에 있는 백운산 마천봉(1426m)은 운탄고도가 있는 위치에 인접해 있다.
실질적으로는 운탄고도를 걸으면서 너무 지루해 백운산 마천봉을 들려 운탄고도는 완주는
못하고 마운틴탑에서 곤로라를 타고 하산하여 강원랜드로 내려와 귀경 하였다.
0. "운탄고도" 의 뜻
운탄고도는 두 가지 뜻이 있다.
첫째는 ‘석탄을 나르던 옛 길(運炭古道)’이라는 의미다. 강원도 정선·영월·태백 지역 탄광에서
나오는 석탄은 산업발전을 위한 가장 중요한 에너지였고 연탄은 국민생활의 필수품이었다.
1957년 함백역이 개통된 후 탄광에서 역까지 석탄을 실어 나르기 위해 2000여 명의 국토건설단이
삽과 곡괭이, 그리고 눈물로 40km의 길을 냈다. 전성기에는 석탄을 실은 제무시(GMC) 트럭이
검은 탄가루를 날리며 산자락을 내달렸다. 그러다 석탄산업합리화 정책으로 이 지역 탄광들이
폐광되면서 이 길도 자신의 몫을 다했다.
두번째로 ‘구름이 양탄자처럼 펼쳐져 있는 고원의 길(雲坦高道)’은 이 길의 또 다른 의미다.
석탄을 나르던 길이 명품 트래킹 코스가 되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하이원리조트를 둘러싼
백운산 정상에 위치한 하늘길 운탄고도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해발 1100m가 넘는 고지에
위치하면서도 평평하게 난 산길로, 이곳에서 멀리 보이는 백두대간의 능선은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시킨다. 운탄고도의 또 다른 이름은 ‘하늘길’이다. 쇠락하는 석탄산업을 위한 대책으로
1998년 강원랜드 카지노가 탄생했고, 강원랜드의 대표 브랜드 ‘하이원리조트’는 운탄고도를
관광자원으로 만들기 위해 ‘하늘길’코스를 만들었다. 임도를 가르는 오솔길에는 계단이 생겼고
곳곳에 표지판이 생겼다.
트레킹 시작점 만항제에서 한컷트 했다.
많은 산악회들이 운탄고도를 걸으려고 북새통을 이룬다.
약 20km가 되는 운탄고도의 트레킹을 시작한다.
풍력발전기를 세우는 작업이 한창인데~~~
풍력 발전기의 날개가 엄청 크다.
방향은 화절령을 목포로 삼고 걷는다.
운탄고도는 옛날 석탄을 케서 운반하였던 도로를 잘다듬어 트레킹 코스로 만들었다.
눈설매를 가지고 와서 어릴적 시절로 돌아가 한때를 즐기는 도보꾼들도 있다.
만항재에서 약 4km 정도를 계속 내려오다가 ~~~
이곳부터는 다시 서서히 올라가는 길이다.
운탄고도는 가을이나 겨울이 트레킹하기에 딱 좋다.
뒤돌아 보았더니 풍력발전기 작업장이 제법 멀리 보이고~~~
눈덮힌 산들이 한폭의 수묵화를 생각나게 한다.
얼마를 가다보니~~~
비닐 움막집이 있어 자세히 살펴 보았더니~~~
도보꾼들이 추위를 막으면서 점심을 먹고 있는 풍경이다.
어느분은 한살림 차려 점심을 먹는가 하면~~~
그냥 노지에서 먹는 사람들도 있고~~~
둘이서 먹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럴 경우에는 행동식을 가지고 와서 걸으면서 먹는 것이 더욱 좋다.
가을에 걸으면 단풍이 제법 멋 있을 것 같으며~~~
봄, 여름에 걸으면 그늘이 없어 무척 고생을 할 것 같다.
무슨 표시인지 모르겠지만 가끔 이런 표시가 있는데 아마도 관리 번호 인것 같다.
한참을 걸어 ~~~
이정표를 만나고 우리들은 여기서 마운틴 콘도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이곳에는 운탄고도 말고도 또다른 세개의 둘레길이 있는 것 같다.
운탄고도를 계속 걷다가~~~
이곳에서 마천봉으로 방향을 잡아 마천봉을 들려 보기로 하였다.
그러면 추가로 3km 정도를 더 걷게 된다.
전망대에 도착하여~~~
안내판을 카메라에 담고~~~
나의 모습도 담아 본다.
안내판에 장산과 매봉산의 위치를 파악하고~~~
장산의 모습과~~~
매봉산의 모습을 앵글에 담는데 날씨가 흐려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다.
전망대를 떠나면서~~~
시한수 읽어보고~~~
다시 마천봉을 향해 오르는데 옆에 통나무 통이 있어 용도가 궁금했는데
멧돼지를 만나면 통을 때려서 맷돼지를 퇴치하는 기구이다.
한참을 온것 같은데 아직도 600m 가 남아있다.
하이원 호텔의 모습을 촬영하고는~~~
푹푹 빠지는 눈길을 힘들게 가면서~~~
눈의 무게에 못이겨 부러진 주목나무의 모습을 촬영하고~~~
이길이 무릉도원길이라는 둘레길이라는 것도 알았다.
이곳에도 맷돼지 퇴치용 기구가 만들어져 있는 것을 보며~~~
드디어 정상에 도착한다.
눈길에 너무도 고생한 더우렁님에게 감사하며 포근히 안고 한장 더 찍었다.
이제 저곳 마운틴 탑으로 간다.
정상 주변에 이상한 손도장이 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고승들의 둘레길 탐사 기념 표시다.
자~~~ 마운틴 탑으로 가자!!!
헬기장을 지나 가다보니~~~
이곳은 하늘길이라는 둘레길 이다.
언덕길을 비료부대를 이용하여 신나게 썰매를 타고 내려가는 일행이 있어 웃음이 난다.
눈덮힌 나무가지가 아치모양 자리을 잡았고 그밑을 지나~~~
스키장에 도착한다.
스키장 옆길에는 돌탑이 몇기 세워져 있으며~~~
나무로 문을 만들어 놓았는데 아마도 이문을 통해 고승들이 하늘길을 걸은 것 같다.
5개의 표시판이 세워져 있는데~~~
고승들이 하늘길을 걸었던것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것이다.
네명의 고승은 우리나라 해국스님을 비롯하여~~~
태국에 아잔간하 스님~~~
대만에 심도선사~~~
서양에 눈푸른 성자 아잔브람 등 네명이며 세계적인 고승이 이길을 걸었다.
갈구리 같은 조형물이 있고~~~
하늘로 통한다는 솟대도 만들어 놓았다.
전망대에는 날씨가 흐려 조망이 좋지않고~~~
원두막에는 날씨가 추워 사람들이 없다.
하이원 스키장에는 천사의 날개를 만들어 놓았지만 아직 천사가 될 자격이 없어 지나가~~~
곰돌이에서 더우렁님의 모습을 담고~~~
하늘로 통하는 안테나를 촬영하고는~~~
사랑에 조형물과~~~
이별에 조형물을 앵글에 담는다.
마운틴 탑에서 곤도라를 타고 내려와~~~
강원랜드 아파치 천막에서 마지막 촬영을 하고는 오늘 트레킹을 모두 마감한다.
0. 여기까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