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우렁 문학 습작

하동 팔십리

어우렁 2020. 6. 18. 05:40

 

 

 

하동 팔십 리

 

섬진강 굽이굽이 매화꽃이 휘날릴 때

하동에 꽃처녀가 하늘하늘 춤울 추고

쫓비산 산기슭에 구름이 휘감아 돌면

매화꽃 꽃잎에 벌 나비가 찾아온다.

 

춘삼월 강가에 물안개가 오르고

낚싯줄 던지는 강태공이 어우러질 때

떨어진 꽃잎은 강물 위에 흐르고

퍼덕이며 은어가 하늘 위로 솟구친다.

 

0. 2016년 4월 2일 하동을 방문하여 길을 거닐며 떠올리던 글들을

   모아서 쓴 시 한 편을 지금 올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