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우렁 문학 습작
무심한 세월
어우렁
2021. 1. 21. 20:32
결혼 35년주년 기념 리마인 웨당 촬영(2017, 11, 25.)
무심한 세월
사랑했던 그 마음이 사라져 버리고
미운 정 고운 정도 다 식어 버린 것은
내 잘못도 아니고 당신 잘못도 아니요
세월이 그렇게 만들어지만
미안해요 미안해요 정말 미안해요.
무엇으로 말을 할까 비어진 가슴을
사랑도 미움도 다 사라져 버리고
수수깡 빈속으로 눈물마저 말라서
아무런 말조차 할 수 없는 것은
세월의 야속함이요 무심한 탓인 것을
0. 결혼 39년차를 맞이하는 2021년 신축년 1월 소회를 적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