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능산 이야기
서울 인능산 이야기
(장노시방 스무번째 산 이야기)
인능산 정상에 있는 헬기장 모습
높이 : 326.5m (본인이 확인한 바로는 285m가 맞는것 같음.)
위치 : 서울 서초구와 성남시와 경계산
인능산에 대한 소개
성남시계능선 중의 하나인 인능산은 경부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청계산과 마주하고 있는 산이다.
인능산은 청계산의 명성에 가려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울창한 원시림과 함께 호젓한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성남시 신구대학 식물원이 자리잡고 있다.
또한 예비군 훈련장이 있어 많은 부분이 통제구역으로 관리되고 있는 관계로 등산객이 적을뿐만 아니라
산길 또한 호젓하여 산책하기 좋고 휴일이면 자전거 산행하는 사람들이 많다.
0. 2008년 02월 10일 산행
0. 10시30분 신길동 자택 출발
전철 1호선 신길역에서 승차, 신도림역에서 2호선으로 환승.
교대역에서 3호선으로 환승, 양재역에서 하차. 7번출구로 나와서 마을버스 09번 승차.
버스 종점까지 가서 하차하면 바로 옆에 헌인 자원공사가 있고 옆길 포장도로 따라 산행시작.
헌인자원 건물 모습
0. 이건물 옆 도로따라 올라가면 3거리가 나온다.
3거리에서 우축으로 올라가는 작은 언덕이 있는데 그길로 올라가면 쌍 돌탑이 보인다.
쌍 돌탑의 모습
0. 쌍 돌탑사이로 올라가면 인능산 산행의 시작점이다.
얼마간 이정표가 없어 헷갈릴수 있으나 사람들이 많이 다니던 길을 찾아 가면 별 어려움이 없다.
쌍 돌탑에서 바라다 본 국정원 모습과 대모산
산행 20여분만에 나온 첫 이정표
0. 여기서 신천동쪽으로 방향을 잡고 행진.
인능산 산행 첫 계단의 모습
얼마 오르지 않아는데 정상이 코 앞이라~~~
0. 솔직이 9분은 더 걸린듯 한데~~
나무를 벌체하여 몸둥이는 덮어 놓고 잔가지는 널려 놓고~~
0. 산행하면서 이런 모습을 많이 보았는데 과연 무엇때문에 이럴까???
인능산 정상 표시판
0. 표시판을 자세히 보면 인능산 정상 표고 326.5m라 적여 있는데 아닌것 같다.
심곡동이나 오야동 능선이 아닌 표시판 뒤로 나 있는 길로 올라가면 인능산 정상과 헬기장이 나온다.
인능산 정상 헬기장 옆에 있는 이정표
0. 이 표시판을 자세히 보면 정상 높이가 285m로 되어 있어 아마도 내 경험으로는 이것이 맞는것 같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이 정상 표시판 옆으로 나있는 길을 따라 계속 산행.
철조망 울타리를 따라서~~
0. 철조망 안쪽은 예비군 훈련장으로 통제구역이다.
예비군 참호 일련번호
철조망속의 참호
산위에 있는 예비군 시가전 연습용 건물
통제구역 문
0. 철조망 따라 산행하다 보면 등산로가 애매해 햇갈리는데 이 통제구역 문으로 들어가 산행을 한다.
이 이정표에서 서초구 신원동 방향으로 g~~o go~
0. 이쪽 산길은 좀 협소하여 겨울 눈길을 걷기에는 불편한 점이 많다.
산길을 가다가 연리목을 보고 한장 찰~~~칵
0. 모양은 작지만 보기 드문 모습이라 한장 찍어 보았다.
연리지로 알았는데 이것은 연리지나 연리목이 아니다.
- 연리지와 연리목 해설
가까이 자라는 두 나무가 맞닿은 채로 오랜 세월이 지나면 서로 합쳐져 한 나무가 되는 현상을 연리(連理)라고 한다. 두 몸이 한 몸이 된다하여 남녀간의 애틋한 사랑과 흔히 비유하였다. 알기 쉽게 ‘사랑나무‘라고도 부른다.
나뭇가지가 서로 이어지면 연리지(連理枝), 줄기가 이어지면 연리목(連理木)이다. 연리목은 가끔 만날 수 있으나 가지가 붙은 연리지는 매우 희귀하다. 가지는 다른 나무와 맞닿을 기회가 적을 뿐만 아니라 맞닿더라도 바람에 흔들려 버려 좀처럼 붙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편 땅속의 뿌리는 우리가 잘 볼 수 없어서 그렇지 이런 연리현상이 땅위의 줄기나 가지보다 훨씬 더 흔하게 일어난다. 좁은 공간에 서로 뒤엉켜 살다보니 맞닿을 기회가 많아서 이다. 연리근(連理根)이라고 불러야 하나 쓰지 않는 말이다. 베어버리고 남아있는 나무 등걸이 몇 년이 지나도 죽지 않고 그대로 살아있는 경우을 흔히 본다. 잘려지지 않은 옆의 나무와 뿌리가 연결되어 양분을 공급받기 때문이다.
- 과정
연리가 되는 과정은 이렇다. 가까이 심겨진 두 나무의 줄기나 가지는 자라는 동안 지름이 차츰 굵어져 맞닿게 된다. 양쪽 나무에서 각각 해마다 새로운 나이테를 만들므로 나이를 먹어가면서 서로를 심하게 압박한다. 우선 맞닿은 부분의 껍질이 압력을 견디지 못하여 파괴되거나 안쪽으로 밀려나고 나면 맨살이 그대로 맞부딪친다. 남남으로 만난 둘 사이에는 사랑의 스킨십이 이루어지면서 물리적이 맞닿음이 아니라 생물학적인 결합을 준비한다. 먼저 지름생장의 근원인 부름켜가 조금씩 이어지고 나면, 다음은 양분을 공급하는 유세포(柔細胞)가 서로를 섞어버린다. 마지막으로 나머지의 보통 세포들이 공동으로 살아갈 공간을 잡아가면 두 몸이 한 몸이 되는 연리의 대장정은 막을 내린다. 고욤나무에 감나무 접을 붙이는 것과 같은 원리다. 이런 나무를 잘라보면 마치 쌍 가마를 보고 있는 듯 두 개의 나이테 두름이 한꺼번에 들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두 나무 세포의 이어짐은 적어도 10여 년이 넘게 걸리고 결국은 한 나무와 꼭 같아진다. 양분과 수분을 서로 주고받음은 물론이고 한쪽나무를 잘라버려도 광합성을 하는 다른 나무의 양분 공급을 받아 살아 갈 수 있다.
연리목은 인위적으로 만들 수도 있다. 4~5년 생 정도의 같은 종류의 어린 나무 두 그루를 구하여 한 걸음 정도 떨어지게 심고 뿌리가 완전히 내리기를 기다린다. 두 나무가 맞닿을 줄기 부분의 껍질을 약간 긁어내고 탄력 있는 튼튼한 비닐 끈으로 묶어두면 연리목이 만들어진다. 나무의 종류는 자귀나무나 음나무가 좋다. 자귀나무는 밤이 되면 마주 보고 벌려진 잎이 증산작용을 줄이기 위하여 닫아버리는 현상을 두고 의좋은 부부를 상징하며, 음나무는 사랑을 방해하는 귀신을 쫓아낸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나무와 참나무처럼 종류가 다른 나무는 수 십 년이 아니라 수 백 년을 같이 붙어 있어도 그냥 맞대고 있을 따름이지 결코 연리가 되지 않는다. 세포의 종류나 배열이 서로 달라 부름켜가 연결될 수 없으며 양분 교환은 어림없는 일이다. 이런 나무는 엄밀히 말하여 ‘연리’가 아니다. 완전한 연리란 같은 종(種)의 나무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이다.
같은 나무가 아니면서 서로 의좋게 붙어 있는 나무는 충남 당진군 고대면 당진포 3리의 소나무와 상수리나무를 비롯하여 경기도 양평군 단월면 향소1리의 음나무와 느티나무 등 곳곳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내곡 약수터 모습
0. 가파른 산길 위에 있어서 그런지 물맛이 좋다.
약수터 옆 바위동굴의 모습
산 밑 터밭과 초막
0. 약수터를 지나 내려오면 위 초막이 나온다.
목장 모습
0. 초막을 지나 내려오면 길이 막히는데 우측에 배농장이 있고 좌측 멀리 목장이 보인다.
목장을 보고 방향을 잡아 가면 작은 길이 나온다.
목장을 지나 멀리 보이는 도로 표시판을 보고 콘크리트 다리를 지나 나오면 된다.
도로 표시판
0. 도로표시판에서 양재동쪽으로 내려가면 많은 음식점이 있으며 청계산 올라가는 입구인 옛골이 나오고 옛골 입구에서는 양재역으로 나가는 버스는 많다.
0. 양재역 15시 도착. 산행 마감.
산행 후기
인능산은 산악인들에게는 널리 알려져 있지 않는 산이면, 차라리 인근 젊은 남자들의 예비군 훈련장 으로 더 알려져 있을 정도다.
그리 높은 산은 않이지만 나무가 많고 크게 힘드는 구간이 없어 연세 드신분들이 산행하기에는 좋으나 인근 마을이 적고 산악 자전거 타는분들이 한적하게 이용들하고 있는것 같았다.
감사합니다.
0. 2009년 10월 30일 "카페 장노시방"에서 옮겨와 간단히 재편집 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