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물따라 /강원, 영남

소설 토지의 최참판댁

어우렁 2024. 12. 4. 06:30

 

소설 토지의 최참판댁

 

최참판댁은 작가 박경리가 지은 장편소설 토지에 나오는 주요 장소로 토지는

1969년부터 집필에 들어가 1994년에 전 5부 16권으로 완간한 대하소설이다. 

지리산 둘레길 14코스에 있어 잠시 이곳에 들려 관람하기로 하였다. 

대하소설 토지는 작가 박경리 선생의 역대 수작으로 한말의 몰락으로부터

일제강점기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시대에 이르는 과정을 지주계층이었던

최 씨 일가의 가족사를 중심으로 폭넓게 그려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토지에 나오는 이야기가 사실은 근거로 하여 쓰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박경리 선생의 창작에 의지하여 만들어진 가상 이야기이지만 ~~~

지난 시대 한민족(韓民族)이 겪은 고난의 삶을 생생하게 형상화해 낸 점에서 《토지》는

역사소설의 규준에도 적응하는 것이지만, 근본적인 의미에서 인간의 보편성에

대한 탐구로서 더 큰 성과를 얻고 있다.

길 따라 올라가다 보면 토지의 주인공 길상과 서희의 캐릭터 비석이 세워져 있으며 

매표소를 지나 상점이 있는 거리를 따라 올라가면 ~~~

오래된듯한 우물터가 있고 이곳을 지나 양갈래 길이 나오는데 큰 길로가 바로 

최참판댁을 만나고 작은 길로 가면 상평마을 공동체 세트장을 만날 수 있다. 

세트장 안에는 토지를 드라마로 제작할 때 나오는 각 가정과 마을의 모습이

짓어져 있어 하나씩 살펴보고 최참판댁을 둘러보기로 하였다.

소설 토지는 제1부의 시간적 배경은 1897년 한가위에서부터 1908년 5월까지인데,

평사리라는 전형적 농촌마을을 무대로 하여 이야기가 전개된다. 

평사리의 전통적 지주인 최참판댁과 그 마을 소작인들을 중심인물로 하여 최참판댁의

비밀(최치수의 살해사건 등)과 조준구의 계략, 귀녀 · 김평산 등의 애욕관계 등이 한데

얽혀 한말의 사회적 전환기의 양상이 그려져 있다.

특히 일제에 의한 국권상실, 봉건 가부장체제와 신분질서의 붕괴, 농업경제로부터

화폐경제로의 변환 등 한말 사회의 변화가 소설의 배경이 되면서 ~~~

최참판댁의 몰락과 조준구의 재산 탈취 과정을 주요한 사건으로 다루고 있다.

제2부의 시간적 배경은 1911년 5월 간도 용정촌의 대화재로 시작되어 1917년

여름까지인데 여기서는 경술국치 이후 1910년대의 ~~~

간도 한인사회의 삶의 모습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고 이는 조준구의 계략에 재산을

빼앗긴 서희의 간도 이민의 형태를 빌리면서 서사적 공간이 이동되기 때문이다.

지리산 동학 잔당 이야기도 나오지만 국내 정세보다 간도를 둘러싼 중국과 러시아의

정세가 주요한 배경을 이루면서, 최 씨 일가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

독립운동의 양상을 폭넓게 나타내고 있다. 그러면서 서희의 복수, 곧 최 씨 일가의

귀환을 향해 이야기가 집중되어 있다.

제3부는 1919년 3·1 운동 이후 1929년 원산총파업과 광주학생사건까지 1920년대의

진주와 서울 같은 도시에서의 삶이 집중적으로 나타나 있다. 

이것은 서희의 노력에 의한 최 씨 일가의 대상(大商)으로의 성장이 발판이 되어

일제에 의하여 추진된 식민자본주의화 과정을 도시를 중심으로 그려 놓았고 ~~~

따라서 여기에는 운전수 · 의사 등 직업인과 교사 · 신여성 · 문필가 같은

지식층이 대거 등장한다.

그리고 복수 후 허무에 부딪친 서희의 삶과 동학 잔당의 세력을 규합하여 독립운동을

벌이려던 김환은 일제의 고문 끝에 죽음에 이르면서 이야기의 중심은 ~~~

송관수로 전형화되는 민중적 삶과 서울의 임명희를 둘러싼 지식인과

신여성들의 삶으로 이동한다.

제4부는 1930년부터 1937년 중일전쟁과 1938년 남경학살에 이르는 시기가 배경이다.

서사의 공간은 서울 · 동경 · 만주에서 하동 · 진주 · 지리산까지 더욱 확대되면서

이야기의 중심은 더욱 다원화된다.

마을을 보고 최참판택 입구에서 안내도와 최참판댁 건립 이야기를 읽어보고 ~~~ 

이곳에서 수없이 많은 영화가 제작되어다는 홍보물도 살펴본다.

이야기를 계속하면 ~~~

4부에서는 민족주의 · 공산주의 · 무정부주의 등 독립운동의 여러 노선이

제시되면 지식인들의 ~~~

지식인들의 사상적 경향과 등장인물을 통해 일제에 대한 면밀한 분석도 시도된다. 

길상의 출옥과 군자금 강탈사건, 윤인실과 오가다의 사랑이 서사적 의미를 지닌다.

최참판과 함께 사진을 찍고 5부를 이어간다.

제5부의 시간적 배경은 1940년부터 1945년 8·15 광복까지인데,

<토지>의 대단원을 맺는 부분이다. 

송관수의 죽음, 길상을 중심으로 한 독립운동 단체의 해체, 길상의 관음탱화 완성,

오가다와 유인실의 해후, 태평양전쟁의 발발, 예비 검속에 의한 ~~~

길상의 구속 등이 이어지면서  <토지>는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특히 5부에서는 광복의 날을 기다리는 민족의 삶들이 펼쳐지는데,

양현과 영광, 윤국의 어긋난 사랑이 중요한 갈등을 이룬다.

이처럼 <토지>는 최 씨 일가의 3대에 걸친 파란만장한 삶을 중심으로 그들의 삶이

이루어놓은 사회적 공간에 따라 당대 사회의 변모가 충실히 그려져 있다.

<토지>에 대한 작품 분석은 26년이란 오랜 집필 기간 속에서 부분적으로

실시되었는바, 전 5부가 완간되어 총체적인 분석이 가능해졌다. 

서희가 머물던 별채의 모습이다.

별채 앞에 있는 작은 정원으로 당시 있는 집안의 풍속을 보여주고 있다.

안채의 모습이며 ~~~

작은 문을 나가면 ~~~

사당이 있다.

조준구가 살던 별채의 모습이며 ~~~

길상이 머물던 사랑채의 모습이다.

머슴들이 생활했던 행랑채이고 ~~~

행랑채 앞에 안채로 들어가는 출입문이다.

밖으로 나오면 장터 가는 길이 있는데 ~~~

제법 장터의 분위기 있게 만들어 놓았으며 ~~~

실질적으로 음식도 팔고 있다.

최참판댁을 모든 관람을 끝내고 나오는 길에 악양중학교 미술부가 그린 섬진강을

배경으로 한 평사리 주변의 모습을 멋지게 그려 놓았다.

0. 여기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