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우렁 문학 습작

산에 간다.

어우렁 2010. 5. 28. 08:29

 

 

 

 

산에 간다.

 

나는 휴일이면 산에 간다.

고민도 번민도 괴로움도

주일의 모든 시름을 베낭에 메고

등산화 꼭꼭 묶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정상에 올라

훌훌 털어버리기 위해 산에 간다.

 

나는 휴일이면 산에 간다.

높으면 높은데로

낮으면 낮은데로

즐거움과 행복을 주기에

오라는곳은 없어도

내가 찿아서 산에 간다.

 

나는 휴일이면 산에 간다.

혼자면 어떻고

둘이면 어떠리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라면

더욱 더 행복한 산행이 되는걸

누군들 마다않고 나는 산에 간다.

 

나는 휴일이면 산에 간다.

태고적 부터 산은 그대로 지만

단 하루도 똑같지 않은

수 많은 변화가 있고

삶의 투쟁이 있어

배우고 또 배우기 위해 산에 간다.

 

나는 휴일이면 산에 간다.

하찮은 인간들의

어설픈 행동과

거짓으로 지친 몸을

산을 걸으며 모두를 용서하고

나를 성숙게 하기위해 나는 산에 간다.

 

나는 휴일이면 산에 간다.

산이 있기에 행복을 배우고

산이 있기에 용서를 배우고

산이 있기에 사랑을 배우고

산이 있기에 삶을 배울수 있기에

그런 산을 보고 느끼기 위해 나는 산에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