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우렁 문학 습작

봄은 오는데~~~

어우렁 2010. 6. 26. 11:52

 

 

봄은 오는데~~~

 

 

  작년 8월에 산을 좋아하는 나는 전북 부안에 있는 변산으로 산행을 가섰다.

산행을 할때에는 흡연을 하지않는 나는 그날따라 이상하게 점심을 맛있게 먹고는 무심코 담배 한대를 피우게 되었는데 그것을 산림 감시원에게 적발되어 아들 뻘되는 산림감시원에게

사정까지 하여 보았지만 디카로 찍은 사진을 보여주면서 절대 면책이 안되다고 하니 완전히

망신을 당하고 벌금까지 20만원을 부과 받아야 한다니 망신중에서도 개망신을 당했다.

내가 담배를 피워 온지가 40년 가까이 되지만 이러한 일을 처음 당하니 마음에 상처가 이루

말 할 수 없을 정도였고 내 자신이 정말로 그렇게 미운지~~~  

 

결국은 담배를 끊어 보기로 마음먹고 벌금은 앞으로 담배를 안피운다면 나에게 좋은 교훈이

되는 훌륭한 스승이 될것이라고 마음을 고쳐 먹었다.

 

그동안 담배를 피우면서 두차레 금연을 하였는데 첫 금연은 직장생활 5년차에서 6개월 정도 진행하다가  진급 심사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다시 흡연을 하게 되었고 두번째는 한 1년 정도 

진행하다가 인천에서 근무할때 큰 대형 사고을 터트려 다시 흡연하게 된것이 지금에 이르게

된것이다.

 

그때는 금연을 하고자 한것은 그냥 건강에 안좋다고 하니 담배를 끊어보자는 막연한 결심에서 시작하였지만 이번에는 뚜렷한 동기 부여가 되었고 갈수록 담배피는 사람들이 식당이나

관공서, 공공장소, 심지어 건물에서까지 금연구역을 설정하여 놓고있어 푸대접을 받고 담배 한대 피우는것도 다른사람 눈치를 보아야 하는 시대가 되었으니 아주 적절한 시기에 결심을 한 것이라 이번에는 아주 완전히 금연 할 것이라고 믿어 보고싶다. 

 

그런데 걱정이 생겼다.

 

제법 담배를 피우고 싶은 욕망도 그런데로 잘 실천하고 있는데 몸이 서서히 불어나기 시작하는것이다.

흡연시 76kg 정도 나가던 몸무게가 금연 100일을 넘기 어느새 82kg에 육박하고 있으니 살찌는 본인도 걱정이지만 바라보는 집사람도 답답한지 잔소리와 눈치가 여간 아니다.

 

평소에도 음식에 식탐이 있어 술자리는 안주가 시원찮으면 안되고 집안에 음식은 절대로 버리는 경우가 생기면 안되고 외식을 할때에는 푸짐한 기본 반찬이 나오는곳을 찾아 다니는 본인으로써는 그나마 담배를 안피우니 입이 궁금해 무엇인가 계속 먹고 싶어하는 욕망에 시달려야 되니 주전부리를 안하는 나는 세끼 식사가 폭식을 불러오게 되었고 그것이 살찌는 동기가 된것 같았다.  

 

매주 산에도 열심히 다니고 저녁마다 6km 가까이 되는 동네 한바퀴도 1시간 돌고 하지만 살찌는 것을 해결 할 수가 없으니 결국은 집사람이 칼을 빼들고 나서서 6월 말까지 전에 몸무게 76kg 못 만들면 30만원 벌금을 내라고 하여 그렇게 하기로 약속하였는데 봄이되니 입맛은 전보다 더 왕성하게 좋아지고 이것 저것 먹고 싶은것도 많아지니 정말 걱정이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입는것은 시원찮아도 먹는것은 잘 먹자는 것이 나의 신조였는데 어떻게 하여야 할지 이만저만 고민이 아닐수가 없으며 집사람 잔소리와 눈치는 점점 사나워지니 보통 문제가 안닙니다.

 

이제 날씨가 좀더 풀리면 여의도 공원에 나가서 인라인도 타고 달리기도 꾸준히하여 무게를 

줄이는데 최선을 다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먹을것은 먹고 하여야겠지요~~~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