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야기/수도, 경기권

양주 불곡산과 도락산 이야기

어우렁 2009. 11. 2. 10:05

 

 

불곡산

(장노시방 서른 한번째 산 이야기)

 

 

불곡산 정상 표시목

불곡산 소개

경기도 양주시 유양동과 백석읍에 걸쳐 있는 산.
높이는 468m. 불국산(佛國山)이라고도 부른다. 양주시 유양동과 백석읍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대동여지도에 ‘양주의 진산’이라고 나와 있다. 별로 높지 않고 밋밋해 보이지만, 암릉과 경사진 능선이 많아 산행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잘 알려져 있지 않고, 서울에서 가까워 호젓한 당일 코스로 좋다. 산 중턱에는 신라 때인 898년(효공왕 2)에 도선국사가 창건하였다는 백화암이 있다. 창건 당시에는 불곡사(佛谷寺)라고 불렀다고 한다. 절 앞마당에는 수백 년 된 느티나무가 있어 사찰의 역사를 실감나게 한다.

2008년 04월 27일 산행

0. 09시 40분 신길동 자택을 나서 1호선 전철에 몸을 실었다.

   날씨가 꾸물꾸물 거려 비가 올것 같아 산행을 할까 말까 망설이다 기상청에서는 남부지방에만 조금

   비가 온다하여 4월에 마지막 휴일이고 해서 산행을 결심하고 집을나서 1호선 양주역에 하차하고 보니

   많은 양의 비는 아니지만 빗방울이 떨어져 등산하기에는 좀 거북스럽고 특히 불곡산은 암벽이 많고 위험

   스러운 곳이 많아 몇주전에도 등산객이 암벽에서 굴러 119 응급대원에게 실려 갔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양주역 역사에서 머물며 무척이나 망설이는데  얼마후 비의 양이 적어 산행을 강행하기로 하였다.

0. 양주역 2번 출구로 나와 좌측으로 큰 도로따라서 양주 시청쪽으로 올라가면 양주시청 4거리에서 횡단

    보도를 이용해 양주시청 정문쪽으로 가면 주차장에 불곡산 올라가는 등산로가 있다.

 

양주시청의 모습

 

양주시청 앞에 있는 도로 구간거리 원표석 모습

 

 

양주시청 주차장에 있는 불곡산 등산로 입구

 

잡목이 제법 우거져 한여름에도 햇빛을 피해 등산하기에 좋을것 같다.

 

지적 삼각점 인식표  "양주군 주내면 신북리" 라 적혀있다.

 

"군사도로"  아마도 현충탑 등산로로 올라오는 길이 아닐까하고 생각 든다. 

 

산행후 처음 만난 이정표(이곳에는 정상이 상봉인가봐~~ㅋ)

 

소나무 숲속을 지나면서 한장 박고~~

 

보루성이라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지나가는 등산객이 있어 붙잡고 사진한장 부탁했습니다.ㅋㅋㅋ

0. 토요일 군에 있는 아들이 외박나와 오늘 일요일 귀대를 했야하므로 더우렁님은 오늘 산행에 참석

    못하고 저 혼자 하다 보니 불편한 점이 많이 있네요.ㅎㅎㅎ

  

삼거리길 이정표, 여기서 백화암을 들려다가 다시 상봉으로 가자.

0. 백화암 소개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봉선사의 말사이다. 898년(신라 효공왕 2) 도선()이 창건하여 불곡사()라 불렀다. 1592년(조선 선조 25) 임진왜란 때 불에 탄 것을 1598년 광종()이 중건하고, 1868년(고종 5) 축성루()를 세웠으며, 1923년 주지 월하()가 중창하였다. 1950년 6·25전쟁 때 건물이 모두 불에 타 없어진 것을 1956년 성봉()이 복원하면서 지금의 이름으로 바꿨다. 1968년 비구니 무상()이 대웅전을 중건하고 요사채를 창건하였으며, 1985년에는 한암()이 대웅전과 산신각을 중수하여 오늘에 이른다.

 최근에는 천연 암벽에 부처님과 여래보살을 조각하여 놓은것으로도 유명하다.

 

내려가는 길도 만만하지 않겠군, 그래도 가보자~~

 

백화암 대웅전의 모습

 

백화암 약수터의 모습, 여기서 시원 물한잔 하고~~

 

대웅전 앞에 있는 350년된 느티나무 모습

 

이제 마애불을 보러 가자~~

 

마애불 올라가는 길에 연등이 달려 있다.

 

누구의 정성들일까?

 

암벽에 새겨져 있는 마애불의 모습들~~

 

 

 

 

이제 다시 왔던길로 올라가자. 올라가는 길에 있는 너럭바위

(옛날에 임꺽정이 절에서 음주를 못하니 이곳에서 수하들과 함께 술을 마시며 놀았다고 한다.)

 

 저 밧줄을 잡고 한참을 올라가야 하니~~~ 아이고 

 

힘들게 다 올라와서 아래를 내려다 보면서 한장 짤~~깍, 고생 했다.

 

상봉으로 가는길에 경치가 너무 좋아서~~

 

철계단을  지나~~

 

아!!  여기도 보루성의 성벽이~~

0. 보루성이란?= 삼국시대에서 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 까지 군대의 한 조직으로 50~100명의 군대가

    주둔하면서 지키는 성 또는 진지를 말함.

 

경치가 너무 좋은 전망대. 누가 지나가면 사진 한장 찍고 싶어는데 등산객이 없네요.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양주군 일대 모습.

 

정상이 100m 밖에 안남아네~~(뒤에 포장은 간이 막걸리 파는곳)

 

이제부터 험한 코스가 시작된다. 암벽을 밧줄을 잡고 오르고~~

 

암벽에 붙어 있는 바위들~~(곧 굴러 떨어질것 같아요.)

 

나무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니~~~

 

아!!   바로 정상이네요.

 

정상에서 증명사진 한장 박고~~~

 

저기 보이는 상투봉과 임꺽정봉을 향하여 가자.

 

가는길이 와 이리 위험하고 험하냐~~ 쇠밧줄을 잡고 가다가~~

 

간이 철다리를 지나~~

 

옆은 천길 절벽이 있는 좁은 길을 지나고 보니~~

 

아니!!  이길은 막걸리파는 옆 등산로 길을 따라오면 만나는 길이 였구나.

0. 정상에서 본인이 왔던길이 위험하면 다시 내려와 막걸리 파는곳에 있는 이정표데로 등산로길로

    가면 됨.

 

상투봉이 얼마 안 남았군.(상처뿐인 이정표. ㅋㅋㅋ)

 

이곳에도 보루성이 있네~~

 

상투봉에 도착하여 보니 글씨가 잘 안보이고 위험하네요.

 

상투봉에서 바라다 본 상봉(정상) 모습

 

상투봉에서 임꺽정봉으로 가는길. 아슬 아슬 해요.

 

지나가는 등산객에게 산진한장 부탁하고~~

 

밧줄타고 내려가네~~

 

밧줄도 없이 네발로 엉금 엉금 기면서 내려가고~~

 

또 밧줄타고 내려가니~~

 

임꺽정봉이 300m 남았다고~~ 어찌 200m 오기가 이렇게 힘드냐!!!

 

암벽 앞에 서있는 경고판(얼마전 이곳에서 사고가 발생 했답니다.)

 

다시 절벽을 타고 오르고~~

 

잠시 휴식을 취하며 물개바위 한쌍을 카메라에 담고~~ 또 가자.

 

또다시 밧줄을 잡고 암벽을 오르니~~~

 

여기가 바로 임꺽정봉이로구나!!!!!

 

경치가 너무 좋아~~

 

막 내려가려는 등산객을 붙잡고 사진 한장 부탁했더니,  영~~ 성의가 없네요.

 

차라리 내가 배경잡고 찍어 보자.   너무 멋있다.ㅎㅎㅎㅎ

 

임꺽정봉 이야기

 

임꺽정봉에서 바라다 본 큰바위 얼굴모습. 저곳이 오늘의 제일 난 코스이고 위험하다.

 

큰바위얼굴쪽으로 가는도중에 절벽을 내려가고 있다.

 

큰바위얼굴 위 전망대에서 바라다 본 양주일대

 

큰바위얼굴에서 바라다 본 임꺽정봉 모습

 

여기를 내려가야 한다. 이 절벽을~~

 

밑을 보니 아찔하다~~

 

중간지점에 내려와서 잠시 숨을 돌리고~~

 

큰바위얼굴을 다 내려와서 멀리서 찍은 절벽 모습.

 

이제는 대교아파트쪽으로 내려가 임꺽정 생가로 가보자.

 

내려가는 길에~~  누구의 정성으로 작은 돌탑을 쌓을까???

 

어디를 가든 무속신앙은 있는것 같다. (돌담을 쌓아 제단을 만들었고 돌탑을 쌓았다.)

 

 

 

임꺽정 생가를 가려면 백화암족 등산로를 타야 한다.

 

백화암 입구에 있는 등산로 (오늘 우측 끝에서 좌측 끝까지 산행 한것이다.)

 

이도로를 따라 끝까지 가면 백화암이 나오고 중간에 임꺽정 생가 가는 길이 있다.

 

임꺽정 생가 안내 이정표

 

이 콘크리트 길이 끝나는 곳에 생가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임꺽정 생가터 기념석과 생가터 모습.

 

0. 임꺽정 이야기

 조선 중기 양주()의 백정() 출신으로 일명 임거정() 또는  임거질정()이라고도 한다. 처음에는 자신의 신분에 대한 불만을 품고 무리를 지어 다니면서 도둑질을 일삼았다.
이후 명종 대의 정치 혼란과 계속된 흉년으로 관리의 부패가 심해져 민심이 흉흉해지자 불평분자들을 규합, 황해도와 경기도 일대에서 관아를 습격하고 창고를 털어 곡식을 빈민에게 나누어 주는 등 의적 행각을 벌였다. 이들의 행각에 백성들이 호응하면서 관군의 토벌이 있을 경우 미리 정보를 알려주어 자신들의 근거지를 확보할 수 있었다.
1559년(명종 14)에는 개성()까지 쳐들어가 도둑질을 하자
포도관() 이억근()이 군사를 거느리고 그의 소굴을 소탕하러 갔다가 오히려 살해되기도 하였다. 이듬해 8월에는 일당이 서울까지 출몰하였다가 장통방(, 지금의 종로 2가 부근)에서 아내와 부하들이 체포되었고, 12월에 서울 전옥서에 갇힌 아내와 부하들을 구출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던 중 숭례문 밖에서 참모 서림()이 체포되었고, 이어 황해도에서 형 가도치()가 순경사 이사증()에게 체포되면서 세력이 크게 위축되었다.
1561년에는 임꺽정 일당을 잡기 위해 경기도 · 강원도 · 평안도 ·
함경도 · 황해도의 군졸들이 대거 동원되어 소탕작전을 펼쳤다. 이들이 약간이라도 의심가는 사람이면 모두 잡아 가두어 심문을 벌이면서 민심이 흉흉해지고 원망의 소리가 높아졌다. 이에 정부에서는 평안도와 황해도의 감사와 병사에게 도적 체포를 일임하고 다른 군사들은 돌아가도록 조치하였다. 1562년 정월에는 토포사(使) 남치근()이 구월산으로 도망간 임꺽정을 추격하여 체포하였고, 서울로 압송되어 사형당하였다.

경기도에는 남양주시 천마산과 파주시 감악산, 그리고 이곳 양주의 불곡산이 임꺽정의 흔적이 남아있다.
성호 이익()이 자신의 저서인 《성호사설》에서 조선의 3대 도둑으로 홍길동과 임꺽정 그리고 장길산을 꼽을 정도로 조선시대 대표적인 도둑이다. 그를 의적으로 평가하면서 소설책과 영화 등이 등장하기도 하였다. 

 

0. 귀가길에 인근에 돌탑을 멋있게 쌓아노는 산이 있다고 하여 한번 가보기로 하였다.

    임꺽정 생가에서 나와 백화암 입구에서 택시를 타고 도락산 입구까지 가기로 하였다.

 

도락산 등산 안내도

0. 작은 산이지만  인근 주민들을 위하여 산책로와 구경거리들이 잘 되어 있고 행그라이드 애호가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행그라이드 애호가들이 도락산 8부 능선에서 타고 내려온다.

 

도락산 입구 모습.

 

도락산 돌탑의 모습들~~

(도락산 입구에 들어서 잠시만 올라가면 이러한 돌탑이 많이 있다.)

 

 

 

 

약수터도 돌탑으로 멋을내고~~

 

 

 

 

돌탑에서 멋지게 한판 박어보고~~~  이제 집으로 가자.

 

0. 오늘은 정말로 재미있고 스릴있는 산행 이였고, 더구나 임꺽정의 발자취를 찾아보는것도 좋아고 생각

    지도 않게 도락산까지 와서 멋지고 아름다운 돌탑까지 구경하였으니 이거야 말로 일석 삼조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특히 도락산 돌탑은 kbs에서도 방영한 것으로 한시민이 7~8년간 30개에 가까운 돌탑을 쌓아다고

    합니다.

    정말로 대단한 노력과 집념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덕분에 여러 사람들이 즐거워 하니 더욱 좋지요.

    오늘 산행은 여기서 마침니다.

 

  여러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바라면서~~~  안녕히~~~

 

0. 2009년 11월 2일 "카페 장노시방"에서 옮겨와 간단히 재편집 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