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우렁 문학 습작
세월
어우렁
2010. 12. 13. 09:01
세월
행여하는 마음에
문을 열어보니
칙칙한 가을하늘 아래
세월이라는 놈이
히죽이 웃으며
머지않아 겨울이 다가오면
곧 떠날 채비를 하고 있듯이
허름한 옷차림에
서있는 모습을 보고
깜작 놀라
도로 문을 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