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작산 이야기
주작산 이야기
(장노시방 백 쉰 두번째 산 이야기)
주작산 정상비 모습
0. 주작산 소개
전라남도 강진군 도암면.신전면에 자리잡은 주작산은 2012년 1월 9일 산림청이 발표한 전국의 해안과 하천, 주요산맥을 중심으로 선정한 전국 100대 산림경관지역에 선정됐다. 이름에서 의미하듯 봉황이 날개짓하며 다도해를 바라보는 모습과 남도의 대표적 명산으로 이미 산악매니아에게는 각인된 산이다.
설악의 공룡능선을 연상케하는 암릉이 눈앞에 슬라이드 영상처럼 이어지는 절경이 발길을 붙잡는다. 그 무엇 하나 놓치기 어려운 모습들 암봉 하나하나에 사연이 있었고 앙칼진 모습인가 하면 가끔 부드럽게 이어지는 길도 있어 입에서 감탄과 한숨이 나올만큼 산행의 모든 묘미를 느낄수 있다. 그러나 정작 전국의 산악인들에겐 잘 알려지지 않은 무명의 산으로 남아있었던 것은 주변의 팔영산.천관산.두륜산을 비롯한 남도문화유산 1번지답게 즐비한 명소들에 가려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봉황이 날개를 활짝 펴고 하늘을 날고 있다해서 이 산의 이름은 주작산이다. 해남과 강진의 경계를 이룬 주작산(약 478m) 주봉은 공작의 머리부분으로 산행하는데 별 부담이 안가는 육산이지만 양쪽 날개에 해당되는 남쪽능선과 북쪽능선(덕룡산)은 전형적인 암릉길이다. 그동안 지척에 있는 두륜산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지만 특유의 거칠고 까탈스런 바윗길 덕분에 이제 남도의 대표적인 암릉산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주작산은 두륜산에서 동쪽으로 뻗어내린 산맥이 오소치에서 멈춘 뒤, 거친 기세로 솟아 오른 바위능선 한 귀퉁이에 솟아 있다. 그것도 주능선이 아닌 동쪽으로 조금 삐져나온 지능선 상에 위치한다. 그래서 주작산 산행은 이 주봉을 오르기보다 오소재 - 작천소령으로 연결되는 산줄기 전체를 타는 것이 일반적이다.
주작산 줄기는 북으로 덕룡산(432.9m)과 석문산(272m) - 만덕산(408.6m)까지 이어진 긴 능선의 일부 구간이다. 이 산자락의 대부분 구간은 바위 봉우리와 벼랑으로 형성되어 보는 맛이 탁월하다. 특히 주작산 구간은 톱날 같은 암릉이 길게 이어져 아기자기한 산행의 묘미가 뛰어나다.
주작산 산행은 접근이 편리한 오소재에서 시작해 작천소령으로 답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초창기에는 산이 거칠고 길도 없어 10시간 이상 걸렸지만, 이제는 우회로가 많이 생겨 시간이 많이 단축됐다. 건각들은 주작 - 덕룡산 줄기를 하루에 답파하기도 한다. 위험한 구간에는 어김없이 로프를 매어 놓았지만, 아직도 아찔한 구간이 많으니 초심자가 낀 팀은 주의해야 한다.
0. 2012년 4월 14일 산행
수도 총동문회 산악팀에서 전남 강진에 있는 주작산을 산행하기로 하여 우리 75동문에서는
김형종, 정용만, 송영중, 홍세기 4명이 참석하여 산행을 같이 하였다.
새벽 5시에 해남군 오소재에 도착하여 김밥과 선지 해장국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간단한 몸풀기 운동을 하고는~~~
출발하기전 주위 게시물들을 보니 이곳이 두륜산 도립공원으로 지정된것을 알 수 있었다.
주위에 있는 등산 안내도에 오늘의 우리 산행코스를 그려 보고~~~
아침 여명을 받으며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였다.
우리가 산행하여야 할 주작산의 암릉이 우리 앞을 떡하니 버티고 있고~~~
일행은 첫계단을 오르기 시작한다.
계단이 끝나는 지점에 서서히 암릉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활짝핀 진달래와 함께 산골짜기 운무가 멋지게 보인다.
소나무가 용트름 하듯이 하늘을 향해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보며~~~
건너편을 보니 두륜산의 모습과 케이블카 정류장의 모습이 작으막게 보인다.
진달래의 환영을 받으며 가다보니~~~
오소재에서 제법 많이 걸어왔다.
아직은 그리 험한 산길은 아니고~~~
주위의 경관을 구경하며 ~~~
여유있게 걸어 왔지만~~~
서서히 산세가 험해지기 시작하며~~~
암릉을 타기도 하고~~~
바위길도 가야하며~~~
멋지게 만들어진 산죽밭과~~~
분위기 있는 모퉁이 길도 가다보니~~~
첫번쨰 삼거리를 만나 이정표에서 자세 한번 잡아 보았다.
다시 진달래 꽃길을 따라 가다가~~~
내가 온 길을 뒤돌아보니 그리 험한 길은 아니였던것 같은데~~~
하지만 본격적인 암릉구간은 지금부터 인것 같다.
바위를 타고 오르며~~~
절벽길을 아슬아슬하게 지나가기도 하고~~~
밧줄을 잡고 올라가야 하는가 하면~~~
암봉과 암봉간에 걸쳐있는 다리도 지나야 하는~~~
힘든 구간들 이였지만 고생하고 어려울수록 이런 멋진곳에서 촬영하는것이 더 짜릿하다고 본다.
다시 암벽사이로 내려가~~~
뒤를 돌아보니 제법 험한길을 온것 같는데~~~
또 다른 난코스가 기다리고 있고~~~
또 하나의 난코스를 지나고 나서야~~~
뒤에 운무를 배경삼아 포즈 한번 잡아 보았다.
길은 점점 험하고~~~
길가에 피여있는 동백꽃이~~~
무리지어 있는 모습을 보며 그나마 쌓인 피로를 잠시 풀고 조금 더 가니~~~
마지막 삼거리를 만나고 여기서 탈출하지 못하면 쉬양리재까지는 탈출구가 없다.
죽으나 사나 모든 험한 바위산을 넘고 또 넘어 끝까지 가야 한다.
눈앞에 있는 바위산을 힘들게 힘들게 올라가~~~
상대편 봉우리에 올라가 우리가 온길을 보니 정신이 혼미해진다.
427봉은 실질적 주작산의 정상이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다.
단, 지도상에는 이곳이 정상이 아니고 주작산 남쪽능선의 가장 높은 주봉일 뿐이다.
하여든 이정표에서 증명사진 찍고 주위에 있는 ~~~
다도해 안내도을 앵글에 잡아두었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는 다시 내려가고~~~
올라가고~~~
내려가기를 몇번~~~
길가에 떨어진 동백꽃의 붉은 색깔이 꼭 나의 땀이 떨어져 그 힘듬에 붉게 변한것 같다.
잠시 편한 길이 있는가 하며~~~
계단이 나오고~~~
다시 바위를 타야 하는 험한 구간이 나온다.
아마도 이런 암릉구간이 많아 남도의 공룡능선이라고 부르는 것 같다.
이제 마지막 힘든구간을 남겨 놓은듯 하여~~~
잠시 주위의 풍광에 ~~~
관심을 기지고 바라다 보게 되며~~~
저 앞에 있는 산만 넘으면 쉬양리재 삼거리가 나온다.
얼마동안을 가니 아이스크림 장사가 있어 이제 산행도 거의 끝이 나는것을 알려 주는듯 하다.
지금까지은 주작산의 남쪽 능선을 계속 타고 온것이고 이제 정말 주작산의 주봉을 향해 간다.
멀리 주작산의 북쪽능선(덕룡산)에는 소방헬기가 산행객의 산불조심을 홍보하고 있고~~~
우리는 부드러운 산길을 지나~~~
임도를 가로질러 주작산 주봉으로 향한다.
길은 지금껏 걸어 온 길하고는 다르게 육산으로 걷기가 아주 편하다.
주작산 주봉에 올라 우리가 산행했던 주작산 남쪽 능선을 촬영하고는~~~
조금 더 가니~~~
주작산 주봉의 정상비가 있고 나는 오늘의 산행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주봉이 머리가 되며 남쪽과 북쪽능선은 양날개로 표현하여 공작이 날아가는 형상이라 하여
주작산이라고 하며 동백꽃이 많아 붉은 "주" 짜를 사용하여 주작산이라고 한다.
또한 이 남,북능선을 합해서 남도의 공룡능선이라고 부른다.)
이제는 정말 하산길로 임도 종점을 향해 가지!!!
헬기장을 지나고~~~
부드러운 흙길을 밟으며~~
정각에 도착하였다.
2010년 1월 1일에 조성된~~
주작산 해맞이 재단에서 기념촬영하고~~~
주작정에 올라가~~~
다도해의 모습을 담고~~~
주작산의 북쪽날개인 덕룡산의 암릉을 카메라에 잡아 본다.
주작정에서 내려와 돌무더기를 촬영하고는~~~
임도길을 따라서 내려오다 보니 마을로 내려가는 이정표가 보인다.
산길을 따라 내려오는데~~~
마지막 순간까지 주작산의 아름다움을 최선을 다해 보여주는듯 하고~~~
오늘 내가 흘린 땀방물들이 고통의 시간을 지나 핏방울로 방울 방울 떨어져 동백꽃이 된 듯하다.
측백나무 숲을 지나고 보니~~~
작은 물웅덩이가 나오고~~~
물 웅덩이를 지나니 주차장에는 벗꽃이 만개하여 아주 볼만하게 피였다.
대기하고 있는 관광버스를 타고~~~
완도로 건너가~~~
예약한 횟집에 가서 회와 술로 오늘의 피로를 씻어내고 조금 일찍 서둘러 서울로 올라 왔다.
0. 여기까지 입니다.
주작산 주봉은 육산으로 아주 오르기 쉬으나 남쪽능선과 북쪽능선(덕룡산)은 전부가
암릉이라 무척 산행하기가 힘들고 위험하기도 합니다.
통산적으로 남쪽능선은 해남군 오소재에서 시작하는것이 수월하며 북쪽 능선은 도암면
소석문골에서 시작하여 덕룡산 정상과 작천소령을 거쳐 수양관광농원으로 내려오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