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강씨봉 이야기
포천 강씨봉 이야기
(장노시방 백 일흔 아홉번째 산 이야기)
0. 2013년 2월 3일 산행
0. 강씨봉 소개
강씨봉(康氏峰 830.2m)은 궁예의 부인 강씨에 관한 전설이 있는 산으로 산 정상 좌우로 매우 아름다운
경관이 펼쳐져 있어 인상적이다. 아기자기한 등산코스도 좋지만 주위의 유명한 산들에 비해서는 등산객이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특히 한나무골 계곡이나 논남기계곡쪽 길은 맑고 깨끗하며, 마지막 능선의 억새밭과 싸리나무, 봄철의 진달래와 철쭉이 어우러진 풍경이 볼 만하다.
강씨봉 등산로 가운데 가장 많이 찾는 곳은 일동면 소재지인 기산리에서 이동 쪽으로 4km 떨어진 사직1리 밸말에서 복골캠프장과 채석장을 거치는 코스다. 주능선에 선 후 남쪽으로 300m 가면 정상에 이른다. 일동과 사직1리 사이에 있는 사기막~한나무골~주능선 코스도 있다.
일단 능선에 오른 후 북쪽 헬기장을 거쳐 강씨봉 정상에 오른다. 사직1리에서 3km 더 가면 이동면 연곡4리, 일명 재비울인데 이곳 대진운수 연곡영업소에서 남동쪽 목뜨기전을 거쳐 남서쪽으로 방향을 잡아 도성고개 거쳐 강씨봉에 오른다.
위에 든 세 코스 외에 일동 기산리에서 무리울계곡을 거쳐 강씨봉고개로 바로 오르는 길이 있다. 이 길은 연곡리 목뜨기전이나 사직1리 채석장을 거쳐 강씨봉 정상에 오른 다음 하산로로 택하기 좋다. 바로 일동으로 내려설 수 있기 때문에 해가 짧은 겨울철에 적합한 코스다. 강씨봉은 일동 쪽에서만 접근할 수 있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최근 버스가 가평에서 논남을 경유해 용수동으로 다니면서 가평쪽에서도 강씨봉을 오를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되니 일동에서 강씨봉 정상에 오른 다음 논남으로 내려갈 수도 있고 반대로 적목리 논남에서 정상에 오른 후 하산길을 일동 쪽으로 잡을 수도 있다.
강씨봉고개로 내려서기 전 768m 봉우리에서는 강씨봉이라는 산이름의 유래가 된 '강씨봉 마을터'가 내려다보인다. 궁예의 부인 강씨가 피난 온 이래 강씨들이 모여 살았다는 이 마을터는 강씨봉고개 왼쪽 아래에 있다. 주변 봉우리들이 성처럼 둘러사고 있는 강씨봉 마을터는 흡사 천혜의 요새처럼 보인다.
강씨봉 정상에서의 조망은 북서쪽으로 연곡리 제비울 벌판이 시원하며, 제비울 넘어 관음산, 명성산, 멀리 철원 금학산이 보인다. 명성산에서 오른쪽으로 47번 국도가 지나는 자등재, 광덕산, 상해봉, 광덕고개, 가리산이 보이고 더 오른쪽으로는 국망봉, 개이빨산, 민둥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민둥봉에서 오른쪽으로는 석룡산, 화악산, 애기봉, 응봉, 촉대봉도 보인다.
강씨봉 산행을 붉은선 따라서 진행 했다.
가평 버스터미널에서 10시 30분 용수동가는 버스를 타고 강씨봉 산림욕장 입구에서 하차하여~~~
길을 따라 올라가니 ~~~
산림욕장 앞에 강씨봉에 관한 안내도와 함께 산행코스가 그려져 있다.
강씨봉 자연휴양림에 들어가니~~~
관리소에는 ~~~
여러가지 안내사항이 붙어 있는데~~~
오는 5월 10일까지는 입장료가 무료라고 한다.
관리소를 지나니 강씨봉으로 가는 등산로 표시판이 있고~~~
그길을 따라가니~~~
나무통제선을 지나게 되고~~~
계곡 옆에는 거대한 얼음산을 만들어 놓았다.
계곡은 공꽁 얼어있고~~~
휴양림을 찾아온 관광객들의~~~
꼬마 손님들은 빙판길에서 썰매타기에 여념이 없다.
계곡길을 끼고 임도을 따라서 올라가면서~~~
빙판길을 조심 조심 가다가 잣나무 숲을 지나 만난 ~~~
휴식터에서 아이젠과 스틱을 하고는 ~~~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얼마를 갔을까? 궁예의 아이들이 놀았다는 동자소를 만나는데~~~
동자소의 아름다움은 얼음으로 꽁꽁 얼어 있어 당시에 모습을 상상 할 수 없고~~~
삼거리를 만나게 되는데 ~~~
우측으로 나있는 강씨봉쪽 임도를 따라서 ~~~
길을 잡고 올라 간다.
다시 삼거리에서 도성고개쪽으로 방향을 잡고 가는데~~~
무엇인가 만들어 놓은 것이 있는데 어디에 쓰는 것인지 모르겠다.
곧 쓰러질듯 서있는 소나무 밑을 지나고 보니~~~
자작나무 군락지를 만나게 되고~~~
또 한번의 소나무 밑을 지나~~~
눈길을 비틀거리며 걸어가다 보니~~~
물푸레나무 군락지를 만난다.
며칠동안 포근한 날씨에 군데군데 눈들이 많이 녹아 있는 길을 지나고 보니~~~
도성고개에 도착하여 증명사진 한장 찍어 보았다.
도성고개에서 강씨봉까지 1.5km ~~~
잣나무 숲을 옆에 끼고 산행을 하는데~~~
오르막 길에 제법 숨이 턱 밑에 차고 잠시 쉬면서 내가 올라 온 길과~~~
올라갈 길을 촬영하여 보았다.
언덕 마루터에 올라오니 정상까지는 700m 남았다.
산능선을 타고 가다보니~~~
멀리 정상이 보이고~~~
이동막걸리로 유명한 포천 이동면으로 가는 이정표를 지나~~~
마지막 오르막을 올라~~~
강씨봉 정상에서 셀프로 증명사진 찍고~~~
멀리 명지산의 1,2,3,봉과~~~
경기도의 최고봉 화악산과~~~
귀목봉과 청계산이 보이고~~~
광덕산과 상해봉~~~
그리고 멀리 철원에 금학산는 운해속에 묻혀 바다위에 섬처럼 느껴진다.
정상에 관람을 끝마치고 ~~~
하산길은 오뚜기령을 향하여 간다.
하산길도 산 능선을 타고 가는데~~~
몇번의 내리막과~~~
평평한 산길과~~~
오르막을 거치면서 ~~~
몸은 지쳐가는데~~~
그나마 이정표라도 친절하게 남은 거리를 안내해 주니 많은 위안이 된다.
마지막 언덕길을 올라~~~
계단을 내려가니~~~
임도의 끝자락이 살며시 보인다.
임도로 내려와 ~~~
오뚜기령 표시석과~~~
오뚜기령 탑에서 촬영을 하였는데 이길은 오뚜기부대가 만들어 오뚜기령이라고 한단다.
이제는 임도길을 따라서 내려가기만 하면 된다.
전망대가 있다는 이정표에서 자세히 살펴보니 전망대가는 길은 폐쇄가 된듯하여~~~
그냥 하산길을 재촉하는데 같이 흐르는 계곡물이~~~
포근한 날씨에 많이 녹아 ~~~
계곡물을 건널때마다 가는 걸음을 자꾸만 붙잡는다.
겨울 산행은 아름다운 모습과~~~
색다른 흥분을 우리에게 주지만 ~~~
곳곳에 숨어 있는 위험 요소들은~~~
아무도 알 수가 없어 본인의 철저한 안전관리가 중요하다.
이곳에서 강씨봉으로 바로 올라가는 길이 있는데 가파른 길이라 겨울에 이용하는 것은 위험하다.
두꺼비 바위라는 안내판이 있어~~~
두꺼비 바위를 앵글에 담아보고~~~
조금 더 내려와 연화소라는~~~
궁예부인 강씨가 목욕하고 즐겨다는 담소를 보았는데 여름이면 참으로 멋진 곳이라고 생각된다.
마지막 계곡을 건너~~~
오전에 강씨봉으로 올라갔던 삼거리를 만나고~~~
여기서 부터는 오전와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길이라~~~
계곡의 모습과~~~
바위에 매달려 있는~~~
고드름의 모습을 촬영하고는~~~
계곡을 빠져나와 귀가길을 서둘러다.
귀가길에 눈이 내려 버스로는 시간이 많이 걸릴것 같아 버스에서 내려~~~
청평역까지 걸어가 전철을 타고 서울로 돌아 왔다.
0. 여기까지 입니다.
강씨봉은 겨울산행이나 봄, 가을 산행이 좋습니다. 여름산행은 나무가 별로 없어 햇볕에 그대로
노출되어 힘들고 차라리 계곡 트래킹이 좋을 듯 합니다.
요즘은 대중교통이 조금은 편리해 강씨봉 자연휴양림에서 산행을 시작하여도 좋습니다.
가평 버스터미널 시간표는 본 블러그 "생활 안내표"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