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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렁 문학 습작

어떻게 왔니?

by 어우렁 2013. 8. 5.

 

 

어떻게 왔니?

 

 

 

 

 어떻게 왔니?

  

 바람타고 왔니?

 빗줄기 타고 왔니?

 

 아무것도 없는 천박한 돌위에

 한알의 작은 풀씨가

 끈질기 생명력으로 살아가는 것을 보니

 전생에 너무 쉬운 삶을 살아

 힘들게 살아가는 것 같구나.

 

 어떻게 살아가니?

 

 물이라도 먹니?

 자양분이라도 먹니?

   

 지나가는 이슬에 물 한모금 얻어 먹고

 스쳐가는 바람속에

 적은 영양분이라도 얻어 먹으며

 한시절 삶을 지독하게 살아가는 너는

 우리네 풀초같은 인생과 닮아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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