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산다는 것이
사람이 산다는 것이 일백년도 못사는 걸
몇백년 살것 같이 아등바등 살아가고
나에 이익 위해서면 남의 눈에 핏물 쏟고
친구에게 술한잔도 이웃에게 밥 한그릇도
이핑게 저핑게로 선심한번 안쓰고서
많은 재산 모아놓고 저 세상으로 떠나가니
자식들은 재산싸움 제사날도 잊어구나
생전에 알았으면 좋은 일이나 많이 할 걸
친구에게 미움받고 이웃에게 원수지니
저승에 있으면서도 하루가 여삼추라
이제와서 후회해도 아무소용 없겠지만
못다한 속세 한을 환생하면 다 갚으리
2012년 6월 10일 김삿갓 묘역과 생가를 방문하고 나서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