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연인산 산행일기
(장노시방 예순 두번째 산행 이야기)
연인산 정상 표시석
0. 연인산 소개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승안리, 하면 상판리, 북면 백둔리의 경계에 있는 높이 1,068m산.
1999년 3월 15일 가평군에서 연인산으로 이름짓고 매년 5월에 철쭉제를 지낸다. 906m 우정봉으로, 우정봉 아래 전패고개는 우정고개로, 879m봉은 장수봉으로, 구나무산으로 부르던 859m봉은 노적봉으로 이름지었다. 5월이면 열리는 철쭉제에서는 800m봉이 넘는 장수봉, 매봉, 칼봉, 노적봉 등을 따라 2m 이상의 철쭉 터널이 이어져 자생 철쭉을 볼 수 있다.
등산에는 여러 코스가 있다. 승안리에서 용추구곡을 지나 청풍능선을 타고 정상에 오르는 길과 백둔리에서 장수고개를 넘어 장수능선을 타고 엘레지샘터를 지나 정상에 오르는 길이 있다. 정상에 오르면 아재비고개 위로 명지산과 귀목봉이 한눈에 보인다. 하산할 때는 우정능선을 타고 우정골을 지나 용추구곡으로 해서 승안리로 내려오는 방법과 남쪽 샘터로 방향을 잡아 장수능선을 타고 장수고개를 넘어 백둔리로 내려오는 길이 있다.
등산시간은 6시간 정도 걸린다. 백둔리에서 오르려면 장수고개로 정상에 오른 뒤 청풍능선을 타고 백둔리로 내려오는 길과 자연학교 갈림길로 내려오는 길, 우정능선을 타고 우정고개에서 마일리로 내려오는 길도 있다.
대중교통편은 가평에서 용추구곡행 버스를 타고 종점인 가래휴게소에서 하차하거나 백둔리행 버스를 타고 큰골삼거리에서 하차한다. 청평에서는 현리행 버스를 타고 현리에서 상판리행 버스로 갈아타 샛말 청암산장이나 명지민박에서 하차한다.
0. 2009년 01월 25일 산행
내일이 설 명절인데 산행을 한다는것은 우스운 이야기 같지만 집안에 막내인 본인으로써 크게 할일도 없이 집에 있느니 산행을 하기로 하였다.
전날 많은 눈들이 오고 오늘도 눈이 온다고 하여 집사람은 부득불 가지말라고 하나 예정된 시간데로 아침 06시50분에 집을 나서 청량리역에서 경춘선 07시 40분 열차를 타고 가평에 내려
인근에 있는 가평 버스터미널에서 09시 35분 백둔리가는 버스를 타고 연인산 입구에서 하차 한후 산행을 시작하였다.
가평 버스터미널에 있는 버스 시간표들
백둔리 가는 버스는 이곳에 내려주고 떠나가고~~~
조금을 걷다보니 삼거리가 나왔는데 삼거리가 아니고 오른쪽 길은~~~
폐교된 초등학교 운동장 입구였다.
폐교된 운동장 한쪽 구석에는 이승복 반공 어린이 동상과 책 읽은 어린 남매상이 돌보는
사람이 없어 많이 부서지고 칙칙한 색깔로 서 있어 세월의 무상함을 말해 주는듯 한다.
폐교터를 지나 이길을 따라 한참을 올라 간다.
연인산 입구 등산로 안내판에서 오늘 산행코스를 잡아 본다.
등산로 초입에 있는 이정표. 버스 정류장에서 1300m를 걸어 왔구나.
등산로 옆 계곡은 눈에 덮여 얼어있구~~~
어디로 갈까??? 일단은 좀 험하고 가파르지만 짧은 구간인 소망능선으로 가자.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고~~~
나무에 옆으로 걸려있는 격언판.(그래 산행은 친구하고 같이 하는것이 좋지~~~)
제법 많이 왔구나.
아니, 너는 왜 여기에 땅바닥에 누워있니~~~
나무에 왠 노란색이~~~
0. 우리가 산행 할때 흔히 보는것이 나무에 위와 같이 노란색, 흰색, 빨강색이 칠해져 있는것을 볼수가 있는데 본인 알기로는 노란색을 칠한 나무는 "미래목"이라고 관에서 어떤 이유로 관리하는 나무이고 흰색은 도로나 도, 군등 "경계선"을 표시할때 하며 빨강색은 "벌목" 대상이라고 표시 한것입니다.
저길을 올라왔고
또 올라왔고
또 올라간다. 엄청 올라간다.
눈을 머리에 이고있는 고목과
등산로에 가지를 느러뜨리고 있는 고목나무.(사진 배경으로 으뜸인데 찍어줄 사람이 없다.)
아무도 지나가지 않은 길을~~~
나 혼자 걸어 온 자국들~~~
정상에 오를수록 눈이 쌓여 발목까지 빠진다.
등산로가 눈에 덮여 아차하면 낭떠러지로 굴러 떨어질수 있다.
아~~~ 이제 정상까지 900m
9부 능선에서 찍어본 산속의 겨울 풍경
정상까지 400m.
걸어 온길을 뒤돌아 보면서 한장 찰~~~칵
이제 200m, 거의 다~~~ 왔구나.
정상 바로 밑의 눈꽃의 모습들
등산객 한명 없어 힘들게 올라온 정상에서 혼자 셀프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보고(잘 나왔다.)
정상에 있는 돌위에 그려진 방향각
연인산 정상에서 풍경
이제 어디로 내려갈까??? 마일리 연인능선으로 가자.
아무도 없는 등산로를 서둘러 내려 가자.
많이 온것 같은데 500m밖에 안 왔네~~~
연인능선으로 산행은 계속되고~~~ 엄청 눈에 빠진다.
눈덮힌 산쭉길을 따라 가다보니~~~
어느분이 정성껏 돌로 울타리를 쌓을까~~~
이 표시판부터는 우정고개까지 임도로 간다.
0. "임도"는 산림청에서 벌목한 나무를 운반하기 위해 차길을 만들어 놓은 도로이다.
임도위로 함박눈이 엄청내린다.
임도 좌우로는 가평의 유명한 잣나무들이 가득하다.
임도가에 흐르던 작은 개울이 추위에 얼은 모습이 그런데로 풍치가 있다.
좌측에서 와서 이 작은 콘크리트 다리를 건너서 가야 한다.
연인산은 임도가 잘되어 있어 산악 자전거 장소로 유명한 곳이다.
마일리 방향으로 길을 잡고 하산을 서두른다.
마일리 계곡의 눈오는 겨울풍경
공식적인 연인산 도립공원을 나와서~~~
바리케이트를 지나서 나와~~~
돌담길을 따라 내려가니~~~
마지막이자 첫 이정표가 서 있다.
이길을 따라 조금 더 내려가면~~~
마일리 방향 연인산 입구의 등산로 안내도와 오늘의 산행 일정
오늘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고 이길을 따라 이제 집에 가자. 하늘에서는 함박눈이 계속 온다.
마일리 버스 정류장 모습과 버스 정류장에 있는 연인산 입구 표시판.
0. 버스 정류장에는 버스 시간표가 없어 시골 버스 언제 올줄 모르니 무한정 기다릴수는 없고 어쩔수 없이 114로 전화 걸어 현리에 있는 택시를 불러 현리까지 가는데 9000원을 주었다.
현리택시 전화번호 : 031-584-7750
현리에 있는 버스 시간표
0. 현리에는 청량리가는 광역버스가 매시간마다 있다.(소요시간. 1시간40분~2시간)
0. 다음날이 설 명절이라 산행도중 등산객을 한명도 보지 못했으니 그 유명한 연인산의 명성
이 무색할 정도 입니다. 오랫만에 눈을 맞으며 산행한 재미도 좋았지만 힘은 배로 드는것
같더군요.
여러분 설 명절 잘보내시고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항상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 보내십시요.
그럼 다음 산행때까지 안녕히 계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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