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소래산 산행일기
(장노시방 쉰 아홉번째 산 이야기)
0. 소래산에 대하여
경기도 시흥시에 있는 소래산의 '소래'란 지명은 첫째 지형이 소라처럼 생겼다는 설과 둘째 냇가에 숲이 많다 즉 솔내(松川)에서 유래되었다는 설, 셋째 지형이 좁다 즉 솔다 → 좁다 등의 이유 로 비롯되었다고 한다. 전해내려 오는 이야기로는 신라 무열왕 7년(660)에 당나 라 소정방이 나당연합군의 일원으로 군사를 친히 이끌고 백제를 공략하기 위하 여 중국 산동성의 래주(萊州)를 출발하여 덕적도를 거쳐 이 산에 머물렀다고 한 다. 그뒤부터 소정방의 '소(蘇)' 자와 래주의 '래(萊)' 자를 합쳐 '소래산'으로 불리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휴일이면 인근의 인천, 부천 시민까지도 찾아와 즐길 정도로 자연경관이 빼어난 소래산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약간의 짬만 낸다면 쌓인 피로와 긴장을 기분좋게 풀어줄 휴식처로 시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육안으로도 서울 시가지와 서해바다가 선명하게 내려다보이는 소래 산 삼림욕장은 1992년에 시흥시가 시민의 보건향상과 정서생활 함양을 위해 1억 5천만 원의 사업비를 투자하여 조성하였다.
내원사 입구에서 정상까지의 5km에 달하는 기존 산책로는 각종 체육시설, 독서하는 숲, 원목 로프를 이용한 힘기르 는 숲으로 정비되어 있다. 또한 소암천 약수터와 청룡 약수터 등은 양질의 물을 제공해 줌으로써 소래산 산림욕장을 찾은 모든 이들의 갈증을 해갈시켜 준다. 산기슭에는 조선 세종 때 영의정을 지낸 하연의 묘소가 있고 동쪽 산중턱에는 고려 초기의 것으로 알려진 우리나라 최대의 마애보살입상이 병풍바위에 선각되 어 있어 자녀들에게는 훌륭한 자연학습장이자 역사의 산실이 되기도 한다. 잣나무와 소나무 등으로 녹음이 우거진 숲을 1시간 30분 가량 걷다 보면 나무로 부터 발산된 피톤치드라는 방향성 물질에 의해 심신의 안정을 찾을 수 있어 자 연건강요법을 이용한 휴양지로 이만한 곳도 없다. 또한, 주말이면 가끔씩 소래 산 창공을 수놓는 행글라이더의 시연은 매니아에겐 새로운 세계를 일반인들에겐 다양한 볼거리들을 제공 한다.
0. 2009년 01월 03일 산행
새해 첫 산행은 가볍게 할 수 있는 아주 낮은 산인 소래산으로 가기로 하고 친구 몇몇과 연락하여 아침 늦즈막하게 집을 나서 전철1호선을 타고 소사역에 내리니 10시 30분, 친구 승한이가 역에서 기다리고 있다가가 같이 승용차를 타고 소래산으로 향했다.
소래산 입구에는 벌써 등산객들의 승용차로 가득하고~~~
소래산 입구은 내원사로 들어가는 입구와 같다.
등산로 입구에 있는 이정표의 모습
내원사의 불상 모습들~~~
등산로 입구로 들어서는 일행들~~~
소래산 등산로 안내도
산행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마애상쪽으로 산행은 계속되고~~~
마애상 안내판과 마애상의 여러 모습들~~~
0. 소래산 마애상에 대하여
소래산의 마애상은 서있는 모습의 부처를 얇은 선으로 새긴 것으로, 장군바위라고 부르는 바위에 새겨져 있다. 무늬가 새겨진 모자 모양의 둥근 보관을 쓰고 있으며 작고 좁은 관대가 옆으로 휘날리고 있다. 목에는 삼도가 굵은 띠처럼 새겨져 있고 가슴에는 대각선으로 가로지른 꽃무늬가 새겨진 속에 입은 옷과 띠매듭이 보인다. 양어깨를 모두 감싼 옷을 입었는데, 가슴 밑에서부터 반원을 그리며 규칙적으로 흘러내린 주름은 볼륨감은 없으나 유려한 선으로 이어져 있다. 반원으로 둥글게 흘러내린 상의자락 밑 양쪽으로 발을 벌렸는데 발가락의 표현이 매우 섬세하다. 균형 잡힌 신체에 사각형의 각진 얼굴, 양어깨를 덮은 옷, 원통형 보관에 덩굴무늬가 새겨져 있는 점 등이 특징적이다. 특히 무늬을 새긴 원통형의 화려한 보관과 양어깨를 덮은 옷의 형태는 고려 전기 석조상의 특징으로 조성년대를 추정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시흥소래산마애상은 약 5㎜ 정도의 얕은 선각임에도 불구하고 보존상태가 좋은 편이며 기법이 우수하고 회화적인 표현이 뛰어난 세련된 작품이다.
마애상에서 일행들~~~
다시 산행은 계속되고~~~
산행하면서 소래산에 있는 향토사단 유격장의 모습
정상 바로 밑에서~~~
정상에서 일행들의 모습
정상에서 본 산불 감시탑
산불 감시탑에서 친구
산불 감시탑 휴식터에서 점심 겸 간식을 먹고 있는 일행들~~~
하산 하는길에 정상에서 휘날리는 태극기를 한방 찍고 이제 가자~~~
0. 신년 산행은 이것으로 간단히 끝내고 다음 산행을 기약하기로 하였다.
다음 산행은 1월 18일 포천에 있는 백운산이나 광덕산을 갈 예정이면 나중 일정은 카페에
다시 올리겠습니다.
그럼 안녕히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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