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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렁 문학 습작

당신이나 나나

by 어우렁 2016. 12. 26.



 

당신이나 나나

나이를 알려고 하지를 말라

당신이나 나나

어차피 가는세월

차라리 잊고 사는것이 더 좋을지 모른다.

일년에 사계절이 있듯이

사람도 생로병사가 있고

젊어을때에 화려했던 시절을 뒤로하고

늙어서 초라한 생활이 될 수도 있지만

적당한 절제와

미래을 위하여 조금이라도 준비를 하였다면

황혼의 아름다움도 보여 줄 수도 있는 것

주글주글하고 갈라진 피부에

머리에는 하이얀 서리가 내려도

당신이나 나나

그렇게 살아 왔다면

세월이 묻어나는

관록의 멋진 훈장으로 보여 질 수도 있다.

어차피 가는세월

근심보다는 즐거움을

슬픔보다는 행복을 추구하며

내일보다는 오늘에 충실하여

노년의 멋진 삶을 보여준다면

당신이나 나나

우리의 황혼이

정말 아름다울수가 있다.


2016년 12월 26일 한해를 보내면서 어우렁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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