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앎이
보고싶다!!!
전화기에 번호판을 꾹꾹 누른다.
귓건너 들여오는 어여쁜 목소리
"고객님이 수신을 원치 않습니다."
멍해지는 머리
나만 좋아했던가
나만이 보고픔이였던가
바보가 되는 느낌이다.
그동안 만남은
그동안 나누었던 수많은 대화는
가슴이 저려오고 통증이 온다.
미워하는 마음이 가슴 가득 밀려온다.
아, 이것이 이별이구나!
이제는 잊어야 하는데
마음은 서서히 안정을 찾지만
또 손은 어느새 번호판을 누른다.
아직 미련이 많이 남아서인가.
언제가는 몸도 마음도 다 잊어지겠지
하지만 잊기까지
수많은 가슴앓이를 어찌란 말이냐
밉다, 미워
정말 밉다.
2016년 11월 28일 친구를 그리며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