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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렁 문학 습작

작은 책

by 어우렁 2018. 12. 17.








어느날 문득

책꽂이에 꽂혀있는 작은 책을 발견하고

아스란히 떠오르는 조각난 추억들

서로의 애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더깊어지기 전에 조용히 떠나야만 했던 시절

의미있는 작은 책 한권씩을 주고 받으며

모든것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고 살며

가끔 생각나며 이책을 보자던 말이 생각나

잊혀진 기억을 더듬으며 책장을 넘긴다.


한장 한장 숫한 예쁜 글들로 가득찬 작은 책

그언젠가 다읽어본 글들인데

그동안 무심히 잊어버리고 있다가

오늘 새삼스럽게 안보던 보물을 찾은양

가슴이 뛰고 설레이며

작은 감동이 밀려 오는 것은

잊혀진 추억에 대한 새로움이며

미안함이 아닐까 생각된다.


하루 하루 허깨비 같은 삶을

허적 허적 살아가며

세상살이에 이리저리 부딪치다 보니 

추억도 꿈도 다 잃어버린 삶이였는데

오늘 다시 이 작은 책을 읽으면서

그날의 기억을 더듬어 보고 

나의 삶도 추스려 

또다시 새로운 희망을 그려보며 힘을 갖는다.

  

 


2018년 12월 15일 서재에서 " 내일은 괜찮아 질거야 " 를 읽으면서 글을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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