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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물따라 /충청. 호남, 제주

명옥헌 원림

by 어우렁 2024. 11. 10.

 

 

명옥헌 원림

 

0. 주소 : 전남 담양군 고서면 후산길 103

명옥헌 원림 찾아가는 길에 오래된 느티나무가 있어 ~~~

촬영하고는 ~~~

작은 연못이 있는 곳에 오래된 나무가 고목이 되어 서있어 카메라에 담고 ~~~ 

후산리 은행나무는 나오는 길에 보기로 하고 ~~~

명옥헌 원림 방향으로 길을 잡고 ~~~

마을길을 지나 가는데 ~~~

벽화가 재미있게 그려져 있다.

언덕길을 넘어서니 ~~~

명옥헌 원림의 모습이 보인다.

명옥헌 원림은 담양군 역사문화명소로 알려져 있고 ~~~

입구에는 문중에서 기금을 낸 기념비가 세워져 있으며 ~~~

배롱나무가 있는 연못길을 걸으며 배롱나무 꽃이 피면 무척 멋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명곡선생의 유적비가 세워져 있고 ~~~

그 옆에는 효자비가 세워져 있다.

명옥헌 원림은 조선 중엽에 명곡(明谷) 오희도(吳希道) 선생이 산천경개를 벗하며 살던

곳으로 그 아들 오이정이 선친의 뒤를 이어 이곳에 은거하면서 만든 정원이다. 

오이정은 자연경관이 좋은 도장곡에 정자를 짓고 그 앞에 연못을 파서 주변에

배롱나무와 소나무를 심어 가꾸었다. 

명옥헌(鳴玉軒)이란 계곡물이 흘러 하나의 못을 채우고 다시 그 물이 아래의 연못으로

흘러가는 과정에서 물 흐르는 소리가 마치 옥구슬이 소리를 내는 것과 같다고 하여 ~~~

 붙여진 이름으로 정면 3칸, 측면 2칸의 아담한 규모의 정자다.

정자의 한가운데에 방이 위치하고 그 주위에 ㅁ자 마루를 놓은 형태로 소쇄원의

중심건물인 광풍각과 동일한 평면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형식은 호남 지방 정자의 전형이다. 방이 있는 정자에서는 별서의 주인이

항상 머무를 수 있고, 공부를 하거나 자손들을 교육할 수도 있다. 

명옥헌은 이와 같이 은일자의 거처나 후학들을 가르치는 교육의 장소로

활용하기에 알맞은 구조를 지녔다.

명옥헌 원림에는 상지(上池)와 하지(下池) 두 개의 연못이 있다. 

이 연못은 모두 네모난 형태로 안에는 둥근 모양의 섬이 조성되어 있다. 

조선시대 정원에 많이 나타나는 방지원도(方池圓島)의 모습이다.

이는 천 원 지방(天圓地方), 즉 우리가 살고 있는 땅은 네모나고 하늘은 둥글다고

여긴 선조들의 우주관에서 비롯되었다.

연못 아래로는 정원의 경계부에 소나무가 줄지어 자라고 있어 담장 역할을 대신하며 ~~~

배롱나무, 느티나무 등이 잘 배식되어 호남 지방 별서정원의 형식을 잘 보여준다. 

붉게 무리 지어 꽃이 핀 원림의 모습은 도연명의 무릉도원에 비유되기도 한다.

명옥헌 원림을 둘러보고 ~~~

후산리 은행나무를 보러 간다.

골목길을 올라가면 ~~~

1980년 전라남도 기념물로 지정된 후산리 은행나무를 만난다.

이 은행나무는 나이가 약 600년으로 추정되는 노거목이다.

이 나무는 일명 인조대왕(仁祖大王)의 계마행(繫馬杏)이라고도 한다.

고전천(高傳川)의 기록에 따르면 인조대왕이 잠저(潛邸)에 있을 때 호남지방을 오던 중

고전천의 소개로 인조는 후산에 살고 있는 명곡(明谷) 오희도(吳希道)를 찾은 일이

있었다.  이때 명곡의 북쪽 뜰에는 은행나무가 있었고 명옥헌(鳴玉軒) 뒤에 오동나무가

있었는데 이들 나무 밑에 인조가 말고삐를 맨 일이 있다는 후세의 기록이 있다. 

그 뒤부터 이들 나무를 각각 인조의 계마행(繫馬杏) 또는 계마동(繫馬桐)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지금 오동나무는 고사해서 없어졌고 은행나무만 남아 있다는

이야기가 아래 안내판에 있어야 하는데 지워지고 안 보인다.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길에 오래된 나무의 모습이 멋져 카메라에 담았다. 

0.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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