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우렁 길을 걷다. 17
(섬진강 벗꽃길 걷기)
0. 2016년 4월 2일
어우렁, 더우렁 그리고 바다부부와 함께 하동 화개장터와 섬진강 벗꽃길을 걷기로 하였다.
섬진강따라 벗꽃길 나들이를 떠나는데 많은 차량으로 인하여 ~~~
섬진강 벗꽃구경을 차장으로 보기에는 너무 차가 느려~~~
차에서 하차하여 걸어가면서 ~~~
섬진강의 아름다운 벗꽃구경을 하기로 하였다.
섬진강에는 강태공이 견지낚시로 고기를 낚고 있으며~~~
섬진강 강변으로 늘어진 벗꽃나무 가지에서는 ~~~
벗꽃이 바람에 휘날려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한다.
도로에는 차랴으로 주차장을 이루어고~~~
많은 관광객들이 하나 둘 내려 도보로 걸으면서 벗꽃 나들이를 한다.
섬진강변 사진찍는 포인트에서~~~
일행의 모습을 담아주고~~~
나의 모습도 담아본다.
벗꽃길을 따라 한참을 가다보니~~~
무슨 사당같은 건물이 나오는데~~~
살펴보니 정유재란때 순국한 구례현감과 일곱명의 의사자를 기리는 사당이였다.
다시 눈길을 섬진강으로 주고~~~
벗꽃의 향연을 보고가는데~~~
길가에 자리잡은 매점의 이름이 범상치가 않다.
다시 하동가는 길에 줄서있는 벗꽃나무를 촬영하고~~~
강건너 구례쪽 벗꽃길과 비교를 하게되며 그쪽에도 만개한 벗꽃들이 한창인듯 하다.
4km 정도를 걸으니 하동으로 23km 남았다는 표시인 것 같다.
낮으막한 강변에는 가족단위의 나들이 촬영에 여념이 없거나~~~
가지고 온 음식들을 가족단위로 모여서 식사를 하고 있어~~~
나도 살짝 그들을 뒷 배경으로 잡고 카메라에 잡아두고는~~~
그들의 정겨운 모습을 ~~~
좀더 가까이 잡아 앵글에 담아본다.
어느 다원 앞을 지나가도~~~
섬진강의 벗꽃들은 ~~~
섬진강을 향해 힘찬 함성을 지르는듯이~~~
힘차게 가지를 흔들며 춤을 추고 있다.
피아골 입구를 지날때쯤 되니~~~
은어마을이라는 곳이 나오고~~~
강변에는 레프팅하는 기구들이 널려 있으며~~~
지리산 둘레길 안내판도 한귀퉁이에서 자기의 존재감을 빛내며~~~
자기의 모습 285km 중에 ~~~
86km을 맛보기로 보여준다.
젊은 처자들의 냄새가 꽃향기와 같이 날라 오는가 싶더니~~~
산전수전 다겪은 중년의 완숙한 여인의 내음도 바람결타고 내곁으로 오는 것은~~~
꼭 벗꽃의 향기 때문만은 아닌듯 싶다.
지리산 토종 칡뿌리가 지나가는 나그네의 눈길을 잡고~~~
섬진강에서 레프팅을 하는 젊음의 패기가 심장을 뛰게 하지만~~~
나의 발길은 화개장터의 뜨거운 국밥으로 향하고 있다.
길가에 늙은 촌부가 집에서 재배하는 약간의 푸성귀를 가지고 나와 판매를 하고~~~
길가에는 가장 아름다운길이라는 표맛말과 함께~~~
마음의 고향 하동이라는 표시석이 서있고~~~
그옆에는 화개장터 하동포구 80리 라는 비석도 함꼐 있으며~~~
그 비석 뒤로는 섬진강이 도도히 흐르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 소설중에 하나인 박경리 소설가의 토지에서
배경이 되었던 최참판댁이 근거리에 있고~~~
이제 화개장터가 가까워져는지 차들이 양방향으로 막히고~~~
그틈을 타서 어느 사진작가분이 촬영을 하길래~~~
나도 그방향으로 카메라를 돌려보고~~~
전라도 구례와 경상도 하동을 잇는 다리를 촬영하고~~~
화개장터 표시판을 잡는다.
화개장터에 도착하여 지리산 흑돼지 삼겹살과 뜨끈한 돼지국밥을 시켜놓고~~~
소주 한잔 곁드리면서 오늘 도보여행을 모두 마감한다.
0. 여기까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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