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우렁 길을 걷다. 15
(유명산 계곡 걷기)
0. 2016년 2월 28일
평소 같이 다니던 목동 참조은 산악회가 2016년 시산제를 유명산에서 한다고 하여 집사람과
함께 따라 나서 아직 완쾌되지 않은 집사람의 몸 상태로 인하여 정상까지 산행은 하지않고
유명산 계곡 왕복 약 6km 만 걷기로 하였다.
유명산에는 정말로 유명한 야외 캠핑장과 산림욕 시설이 있어 사계절 관광객이 많다.
유명산 입구에 들어서니 2008년 8월 31일 산행왔던 추억이 새롭게 떠오른다.
이 다리를 지나면 유명산에 들어섰고 본격적인 산행을 한다고 생각해도 되는 곳이다.
아직 겨울의 끝자락이라 계곡의 물들은 얼음장 밑을 지나고~~~
한겨울에 만들어 놓은 얼음탑은 아직까지 건재를 과시 한다.
삼거리에 도착하여 정상쪽보다는 계곡쪽으로 길을 잡고~~~
계곡으로 들어선다.
작은 돌계단을 오르고~~~
병풍처럼 자리잡은 바위옆을 지나며~~~
유명산계곡을 감상하는데 원래 유명산 계곡은 가을단풍으로 유명한 곳으로~~~
유명산보다는 계곡이 더 유명해 산도 덩달아 유명해진 것이다.
계곡의 첫번째 담소를 만나는데~~~
박쥐소라고 하며 ~~~
박쥐소에 있는 굴에는 박쥐가 살고 있다고 하여~~~
박쥐가 살만한 굴을 근접 촬영하여 보았다.
다시 밧줄을 잡고 가다가~~~
철다리를 지나고~~~
계곡을 가로질러 있는 철다리를 지나는 일행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본다.
계곡안에는 아직 눈이 녹지않고 그대로 있으며~~~
다리를 지나며 내려다 보는 계곡의 모습은~~~
멀리서 봄이 다가오듯이~~~
얼음을 녹이며 계곡물이 배꼼이 얼굴을 내밀며 흐르고 있지만~~~
산능선은 아직도 헐 벗은채 봄을 기다리고 있다.
또한번의 철다리를 건너며~~~
계곡을 바라보다가~~~
일렬로 걸어가는 일행들의 모습이 멋져 카메라에 담아보고~~~
계곡 건너편 바위에 매달려 있는 거대한 고드름도 앵글에 잡아본다.
너덜 바위길을 오르고 보니~~~
유명계곡의 두번째 담소 용소를 만난다.
우리나라 어느 계곡이든 용이 살았으며 반드시 용소가 있다는 것은 산을 좋아하는
산꾼들은 거의 알고 있으며 그것이 진실 여부를 떠나 산행하는 산꾼들에게는
좋은 이야기 거리가 되어 즐겁고 지루하지 않아 또한번 철다리를 지나며 ~~~
용소의 모습을 카메라에 잡아두고~~~
바위밑에 커텐처럼 늘어져 있는 고드름에 눈길을 준다.
금방이라도 떨어질것 같은 바위 절벽밑을 지나~~~
눈길을 조심조심 지나가고 보니~~~
쏟아 질것같은 바위 절벽 밑을 또한번 지나가게 된다.
아이젠을 싣기에도 애매한 눈길을 조심스럽게 지나며~~~
계곡에 눈길 한번주고~~~
평지를 조금 더 오르니~~~
넓은 담소를 만나는데~~~
이곳이 마지막 담소 마당소라고 한다.
원래 마당소는 궝소라고 하였는데 언제 이름이 바뀌였는지는 모르나 홍천 공작산 계곡에 가면
유명한 궝소라는 곳이 있고 강원도에 있는 계곡에는 몇곳의 궝소가 있는데 궝소는 사투리로
국어사전에는 안나오지만 소의 여물통을 강원도 사투리로 부르는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여기서 정상 방향으로 300m 정도 올라가면 어비산과 유명산 정상으로 가는 삼거리를 만나다.
삼거리까지 가다가 돌아서 계곡으로 내려와~~~
얼음장 밑을 흐르는 물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물가에 앉아서 아주 차거운 얼음물로 얼굴을 씻고는~~~
계곡을 배경으로 자세한번 잡고~~~
이제 왔던길을 다시 되돌아 가기로 한다.
귀로길에 잠시 휴식을 취하며 산천구경하고~~~
유명산 들머리로 나와서 얼음탑을 배경으로 추억한장 남기고~~~
같이 온 산악회의 시산제에 참석하고는 오늘의 도보여행을 마감한다.
귀로길에 이번 겨울의 마지막 눈이 될 함박눈이 펑펑 쏟아져 휴게소에서 마지막 눈맞이를 하였다.
0. 여기까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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