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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박 일지

음성에서 (차박 스물일곱 번째)

by 어우렁 2022. 2. 28.

 

음성에서 (차박 스물일곱 번째)

 

0. 일시 : 2022년 2월 13일 ~ 2월 14일

0. 가본 곳 : 충북 음성 마이산(망이산), 망이산성, 가섭산, 가섭사. 음성 성당, 간와당(강당마을),

                부용산을 다녀왔고 차박은 음성 성당에서 했으며 이번에는 산행을 위주로 다녔다. 

 

마이산(馬耳山)은 망이산(望夷山)으로도 불리는 산으로 충북 음성군 삼성면과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의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중부고속도로 바로 옆에 있는 산이다. 

산세가 좋다거나 볼거리가 많은 산은 아니지만 도심에서 찾기 수월하고 

망이산성과 봉수대터가 남아있으며, 정상에서의 주변 전망이 시원스러워 가볍게 찾을만하다.

정상의 봉수대는 흔히 볼 수 있는 원형이 아니라 장방형으로 되어있어 다른 곳과는 사뭇 다르고

마이산 정상석은 두 개가 있으나 봉수대 쪽 정상석이 더 높은 곳에 있다.

마이산 정상에는 멋진 소나무가 있어 산행의 지친 산꾼들의 좋은 휴식터가 된다.

이곳이 봉화대 터인데 아무 시설물이 없어 서운한 생각이 든다. 

마이산에는 미호천 발원지가 있다.

망이산성은 1980년도 단국대학교 학술 조사단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현지 주민들이 

마이산으로 호칭하고 있는데 이는 망이산이 마이산으로 변한 것으로 추정된다. 

망이산성에는 정자도 만들어 놓았는데 봉화대 터에 봉화대 모습을 안 만들어 놓은 것이 이상하다.

망이산성을 보수한 흔적이 뚜렷하다.

망이산성은 원래 2KM 넘는 성이지만 복원은 많이 하지 않았다.

가섭산(해발 710m)은 음성군과 충주시 신니면을 경계로 짓고 북면과 남동을 축으로 좌우로 

넓게 발달한 산세를 보이고 있는 모습을 차량을 달리면서 촬영하였다.

옛날에는 정상에 봉화대 설치되어 있어 충주 마산의 봉수와 통하고 북으로는 삼성면 마이산 봉수와

통 하였으나 지금은 통신시설이 설치되어 보이지 않는 무선통신시설들이 봉화대를 대신하고 있다.

산행은 음성군청에서 1km 정도 북쪽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걷다 보면 가섭사 입구 표지판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산행이 시작되지만 차량이 정상 9부 능선까지 올라가기도 한다. 

다른 코스로는 봉화골 산림욕장이 자리 잡은 봉화골 계곡으로 산행은 가섭사 코스에 비해 매우

깨끗하고 삼림욕장에서의 휴식과 산행을 함께 즐길 수 있으며, 삼림욕장을 기점으로~~~

좌측 보현봉에 올랐다가 우측 수리봉을 거쳐 능선이나 길마재로 내려서면 된다.

이 코스는 비교적 완만한 소나무 능선길이고 위험한 구간이 없어서 가족 산행지로 적격이다.

가섭산 8부 능선에 가섭사가 있다.

석가모니의 10대 제자 중 수석 제자로‘가섭 존자(迦葉尊者)’가 있는데  그는 석가 열반 후 손수

다비식을 집행한 인물로, 고행‘두타행(頭陀行)’을 가장 충실히 실천한 제자로 꼽히고 있다.

그의 이름을 가져와 가섭사라고 하였고 대한불교 조계종 제5교구 본사인 법주사의 말사이다. 

1365년(공민왕 14)에서 1376년(우왕 2) 사이에 나옹(懶翁)이 창건하였다. 

임진왜란 때 전소된 것을 벽암(碧巖)이 중건하였으며, 일제강점기에는 응진 암(應眞庵)이라 불렀다. 

1938년에 불탄 뒤에는 주지 윤원근(尹元根)이 중건하였다.

이 절에는 바위틈에서 흘러나오는 감로정(甘露井)이 있다고 하는데 이 우물은 국가에 변혁이나

난리가 있을 때 수량이 감하거나 고갈된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가 방문하였을 때 물이 고갈되고 바위틈에 찾아볼 수 없어 혹시 다른 곳에 있는지는

모르나 이곳에는 물이 없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정면 5칸의 극락보전과 3칸의 삼성각, 그리고 요사채가 있고 극락보전 안에는

아미타여래 삼존불이 봉안되어 있는데, 높이 90㎝의 아미타여래좌상은 음성읍 용산리 상봉 악사나 

혹은 음성군 감우리 성주사가 폐사된 때 이곳으로 옮겨왔다는 두 가지 설이 있다.

잠금장치가 있어 직접 보지는 못했다.

종각이 있는 곳에서 음성 시내가 내려다 보이지만  미세먼지로 잘 보이지 않았다.

차박은 음성 성당에서 했다. 원래는 감곡 매괴 순례지인 음상 감곡 성당으로 갈려고 하였는데

시간이 여의치 않아 이곳에서 머물렀다.

음성 성당은 60년이 넘는 성당이지만 그리 크지 않고 아담한 성당이다.

아침에 부용산으로 산행을 하러 가면서 음성 강당말 마을을 기점으로 찾아갔다.

강당마을에는 간와당이라는 옛날 교육기관이 있는데 조선 선조 때 임진왜란을 피해 내려온

안동 김 씨 18 세손이 후학을 위하여 세운 강당으로 일제 때 의병과 왜병과의 싸움으로 소실된 것을

다시 복원하였으며 마을 이름도 강당 마을이라고 부른다.

간와당의 모습이다.

이 간와당 왼편으로 길 따라 올라가면 부용산 입구가 나온다.

적당한 곳에 차량을 세워두고 산행을 시작하는데 밭을 지나 산길을 오르면서 어느 분 유택 사이를 지나

올라가다 보면 등산로가 희미해지고 결국에는 감각적으로 산행하여야 한다.

우리가 선택한 강당마을 코스는 산꾼들이 잘 다니지 않는 길이고 대부분은 궁도장 길을 이용한다.

제일 중요한 것은 어느 정도 가다 보면 대단지 밤나무 농장을 만나는데 여기서 농장과 수풀 사이

경계선을 따라 무조건 올라가면 ~~~

부용산 정상 인근에 있는 통신탑을 보게 되는데 이곳에서 조금만 가면 정상이다.

정상의 모습이다.

정상 옆 철통에는 우리나라 유일의 정상에 있는 산행일지가 보관되어 있는 곳으로

이곳에 온 산꾼들이 기록하여 놓은 곳이다.

높은 산은 아니지만 산행로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무척 고생하였고 내려갈 때에는

엉뚱한 길로 내려가 더 많이 고생했다.

등산로를 보면 우리는 강당말에서 올라왔는데 궁도장 길로 올라가는 것이 등산로가 좋다.

부용산 산행에 엄청 고생하고 늦은 점심을 버섯 두부전골로 꿀 맛 같이 먹어다.

0. 여기까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