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나의 아내 꽃
꽃밭에 널려있는 꽃이 아닙니다.
화분에 곱게 가꾸는 화초는 더욱 아닙니다.
향기보다 더 진한 사랑을 가지고 있고
항상 내 곁에 있는 당신은 나의 아내 꽃 입니다.
약한 듯하면서 강하고
말은 많지만 항상 뜻깊은 이야기를 하며
올망 졸망한 아이들을 잘 건사했으며
별 재미없는 남편과 살아온 당신은 나의 아내 꽃 입니다.
한 세월 희생과 봉사로 살았고
아이들에게 항상 애정과 사랑으로 보듬으며
남편에게는 신뢰와 믿음을 주고
한 집안을 건사한 자랑스러운 당신은 나의 아내 꽃 입니다.
이제는 머리에 흰 서리가 내리고 몸은 시들어 가며
주변에 아는 사람들이 하나 둘 사라져가 쓸쓸하고 허전해도
당신과 나만의 시간을 즐기며 헤어지는 순간까지 같이 할
나의 영원한 사랑 당신은 나의 아내 꽃 입니다.
2022년 11월 13일 결혼 40주년을 앞두고 아내를 위해 글을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