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마차산 이야기
(장노시방 스물 일곱번째 산 이야기)
마차산 정상 표시목
마차산 소개
해발 588m로 감악산의 지맥으로 동두천시의 서북쪽을 감싸고 있다. 소요동 서단에 위치하면서 연천군 전곡읍과 경계를 이룬다. 등산코스는 주로 재재기골에서 동두천기도원을 끼고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 능선에 오르거나 더 올라가 버섯재배장에서 오른쪽으로 틀어서 남동릉을 타는 코스와 밤골재에서 올라가는 코스가 있다.
마차산 전설( 마차산과 설인귀의 비( 碑 ))
마차산은 동안동, 상봉암동과 연천군 전곡면 천파리에 경계에 서있는 산으로 높이가 588m이다. 구전에 의하면 당나라 장수 설인귀가 당나라 평양에 설치한 안동도호부의 검교안동도호부로 부임하여 고구려땅을 9도독부 42주 100현으로 나누어 관찰하였다고 한다. 이때 설인귀가 마차산 정상에 비를 세웠다고 한다.
또 구전에 의하면아주 먼 예날 천파리에 살던 김씨 성을 가진 한 노인이 있었는데, 어느날 꿈에 자기 집에서 기르는 황소가 마차산 정상에 서 있는 설인귀 비를 감악산 정상으로 옮겨 놓는지라 하도 꿈이 생생하여 눈을 뜨고 일어나 외양간에 가보았다. 그런데 소가 땀을 비오듯 흘리며 지쳐 누워 있는 것을 보고 이상히 여겨 날이 새기를 기다렸다가 마차산에 올라가보니 비( 碑 )는 오간데 없고 황소 발자국이 남아 있어 그 발자국을 따라가다 보니 어느새 감악산 정상까지 도달하게 되었다. 그런데 바로 그 앞에 비가 옮겨져 있었다. 노인은 ‘아마도 이것은 분명 산신령의 계시로 이루어졌다.’고 단정하고 이 사실을 인근 마을에 알려 주민들과 의논 끝에 ‘이 비는 신성한 효험을 가진 비이니 우리 모두 이제부터 비에 치성을 드려야 한다’고 결의하고 그 때부터 매년 춘추로 치성을 드렸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전설은 전설일뿐~~)
2008년 04월 5일 산행
0. 08시 20분, 다른날 보다 좀 일찍 신길동 집을 나섰다.
오늘 아들이 오후에 외박을 나온다 하여 집사람은 집에 있고 혼자서 남양주시에 있는 천마산을 가려고
좀 일찍 집을나서 청량리역에서 경춘선 평내역가는 기차표를 사려고하니 평내역에 정차하는 기차가
11시 35분에나 있다고 하여 다시 전철을 타고 동두천에 있는 마차산을 가기로 하였다.
0. 10시 10분 동두천역에 도착. 2번 출구로 나와서 산행을 시작하였다.
마차산 등산 안내도
0. 동두천역 2번 출구로 나와서 우측으로 10~20m 올라오면 좌측에 안내도 입간판이 있다.
철길 벽따라 조금만 오라오면 좌측으로(공단2로) 돌아서 직진하면 된다.
올라오다보니 너무 많이 왔다 공단3로가 아니고 공단 2로에서 좌회전하여야 한다.
안흥교의 모습(이 다리를 건너야 한다.)
신흥 중고등학교 뒷담을 끼고 포장된 길로 가야만 하고~~
동두천 기도원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
요양원 앞길을 지나서 산행아닌 산행은 계속되고~~
어디에서 구했는지 어느집 돌담에 서있는 문무 석상이 이체롭게 보이고~~
산 중턱을 허물어 천주교 성당을 짓고 있으니~~
(요새는 절은 시내로 나오고 교회와 성당은 산속으로 드러간다나~~)
드디어 동두천 기도원 입구!! 이곳을 지나 안으로 직진 한다.
오르는 길에 우측에 봉분없이 부도를 설치한 이상한 산소가 있어 한장 찰~~칵~
부도란 : 부도는 불탑의 어원인 스투파(stupa)에서 비롯된 말이라고 하며, 일반적으로 '탑'이라 할 때
에는 불탑을 말하고, 부도라 할 때에는 고승의 묘탑(墓塔)을 의미하며 고승의 사리나 유해를
간직하는 곳이다.
버섯재배 농장을 지나 계속 오르면 출입금지 표시판이 있고~~
우측으로 이 조그만한 다리가 있는데 다리를 건너 진행하면~~
드디어 산길이 나오기 시작 한다.
처음으로 맞이하는 이정표, 정말로 반갑다.
여기가 바로 재재기 골이라고 합니다.
가파른 언덕길을 오르다 거대한 바위를 조그만한 바위들이 받치고 있는 모습이 보기좋아 한장 찍고~~
가쁜 숨을 잠시 저 평평한 돌위에서 간식과 함께 휴식을 취하고~~
0. 사진에 나오신분은 산행중에 만난 장위동에 사시는 올해 일흔이 넘으신 분으로 매일같이 전국 산을
등산하시는 메니아로 연세에 비해 젊고 건강하시며 천마산 산행에 대해서도 많은 자문을 하여 주셨다.
이제 정상이 100m정도 밖에 안 남아네~~~휴
정상에 도착하여 증명사진 찍고~~(얼굴이 너무 익었다. 술도 안 먹었는데~~)
정상에서 바라다 본 동두천 모습 멀리 희미하게 안흥교가 보인다.(안개로 인해 시야가 안 좋으네요~~)
이제 하산길은 소요산역쪽으로 방향을 잡아 댕댕이 고개로 향하자.
(봄이라고 하나 아직 산속은 낙옆이 수북하고~~)
하산길에 잘 정돈된 군인들의 개인 참호를 보고~~(옛날 군시절이 생각 나네요.)
여기서 갈람길쪽으로 방향을 잡고~~(밤골재로 가도 나중에 산 중턱에서 만난다.)
여기가 댕댕이 고개 입니다.
고목과 수풀이 어울러져 터널을 만든 사이를 지나~~
잡풀과 갈대숲이 있는 능선을 지나~~
낙락장송이 서있는 길을 지나고~~~
가파른 언덕길을 동아줄을 잡고 한참을 내려가니~~~
이정표가 나오는데, 아니 지금까지 480m밖에 안 왔다고???
(거리 측정이 잘못 된것같다. 1km는 되는것 같은데~~)
내려오다 계곡이 너무 좋아~~
발을 담그고 휴식을 취하는데 정말로 기분 끝네준다.ㅎㅎㅎㅎㅎ
누구의 솜씨일까? 고로쇠 수액을 받고 있다
버들 나무가 활짝피어 벌들이 분주히 꿀을 체취하고 있다.
계곡을 내려오는데 누가 이 산속에 집을 짓고 살고 있을까???
호기심에 싸리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치성단도 있고~~
집안에는 재단이 있는것을 보아 불교에 가까운 종교인이 만들어 놓은것 같은데 지금은 사용하지
않아 먼지만 수북~~
아니, 너는 왜 여기에 있니???(산속에 왠 시멘트 배관이!! 산 입구가 다 왔나~~)
소요산역쪽에서 마차산을 등반할때 기준점이되는 마차산 입구 소망기도원에 도착.
포장된 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우측에 큰 골프장을 지나고~~
소요 초등학교에 있는 등대 모습(우리나라에서 학교에 등대가 있는곳은 여기뿐?)
소요교 못미쳐 환경관리소와 같이 있는 체육공원에 잠깐들려 사진을 찍고~~
소나무가 멋있지요?ㅎㅎ
분수대가 작동을 하지 안네요. (절전중인가 봅니다.)
그럴듯한 정자도 있네요.
닭도 있어료.ㅎㅎㅎ(삼계탕용이 아닌 관상용 닭 입니다.)
소요교 옆에 있는 정자의 모습.
소요산역에 도착하여 상행 전철시간표를 보고 이제는 집에가자!!!
0. 산행후기
마차산은 산악인들에게는 별로 알려져 있지 않아서 산행하는 도중에 총 20명도 안되는 등산객을 보았다.
오늘 같은날 수도권에 알려진 산들은 등산객들로 엄청 많을것인데 이곳은 한산하고 여유롭게 즐기기에는 참 좋았다.
혼잡스럽고 시끄러운곳을 원치 않는다면 이곳 마차산을 적극 권장하고 싶디.
다음 산행을 기대하며 여러분 감사합니다.
0. 2009년 11월 1일 "카페 장노시방"에서 옮겨와 간단히 재편집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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