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주금산 이야기
(장노시방 백 쉰 여덟번째 산 이야기)
주금산 정상에서 어우렁, 더우렁
0, 주금산 소개
주금산(814m)은 남양주시와 포천군, 가평군에 속해 있는 산으로 주능선을 따라 지능선이 오밀조밀하게 달리고 그 사이로 깊은 계곡, 짧은 계곡이 방사선으로 다채롭게 열리며 주능선엔 암봉들이 솟아있어서
높이에 비해 변화가 많은 산이다. 경기도의 유명한 계곡 중의 하나인 비금계곡을 안고 있는 주금산은 얼핏 보면 육산같이 보이지만 능선에 따라서 암산에 속한다고 할 수도 있으며 산의 남쪽 능선을 깊이 파고든
비금계곡과 주능선의 암봉들을 보면 그런 느낌을 갖을 수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돌산이라고 말하고 싶다.
산의 맥과 산세
주금산의 모태는 한북정맥이다. 임진강과 북한강의 분수령인 한북정맥을 따라 내려오던 산줄기는 백운산
-국망봉-청계산-운악산을 일으키고 그 다음 일군 높은 산이 주금산이다. 한북정맥은 주금산에 이르기전
운악산 서남쪽 47번도로 고갯마루에서 서쪽으로 진행하고 말아 주금산과 한북 정맥은 직접관계는 끊어져 버렸지만 운악산에서 또렷한 스카이라인을 이루며 주금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이 근처 산군에서 가장
눈에 띄는 줄기이다. 주금산에서 남동쪽으로 갈래져 서리산과 축령산이 일어나고 서남으로 이어지는 맥은 철마산, 천마산을 거쳐 한강변 예봉산까지 이어져 한강속에 맥을 가라앉히기 때문이다. 그 사이에
남양주시 수동면이라는 1개면이 들어앉은 커다란 계곡이 형성되었다. 수동면의 최북단이 주금산이다.
주금산은 산세가 아기자기하다. 규모는 작지만 능선에 변화가 많다. 즉 능선에 주름이 많다. 우거진 울창한 수림이 산록의 굴곡을 반영한 채 개개의 나무크기 만큼 씩 단위 색깔로 물든 단풍산 주금산의 모습은 심산유곡의 산인양 그윽하고 화려한 가을 한때를 잘 보여주고 있다. 주금산 아래 비금리 비금계곡은 울창한
숲속에 큰 바위와 암반이 이어지는 계류에 소가 연달아 나오는 호젓한 바위계곡이 길게 펼쳐지는 곳으로
옛날부터 이름있는 계곡으로 알려져 왔다.
0. 2012년 5월 22일 산행
아도행에서 수지님과 기행님이 비금계곡 트래킹을 한다고 하여 어우렁, 더우렁 참석하여
청량리 현대코아 앞에서 10시에 만나 330 - 1 번 버스를 타고 남양주시 수동면 몽골 문화촌
앞에서 하차 하였다.
12시가 다 되어서 몽골 문화촌 정류장에 도착하여~~~
길을 건너보니 주금산 이정표가 있다.
포장된 길을 따라서 올라가니~~~
남양주시의 대표적 둘래길인 다산길 안내판이 서 있고~~~
몽골 문화촌의 공연장 모습이 보인다.
조금더 올라가니 주금산 등산로가 나오고 우리는 일단 일행과 함께 비금계곡을 걷다가
합수곡에서 주금산 산행을 하는데 2코스로 올라가 1코스로 내려오기로 결정을 하였다.
길을 가는데 어느 음식점에 있는 재미있게 생긴 장승과 새의 모습이 흥미가 있어 촬영하고~~~
비금계곡을 따라 올라갔다.
포장된 도로가 끝나고 본격적인 오르막을 오르는데~~~
계곡에는 물이 별로 흐르지 않고~~~
물이 고여 있는곳에는 어김없이 장사꾼들의 평상이 차려져 있다.
조금 더 올라와 한적하고 물 좋은곳에서 점심을 먹게다는 일행들을 남겨두고~~~
더우렁과 함께 나는 주금산을 향해 발길을 계속한다.
쓰러진 나무밑을 지나고 보니~~~
계곡에 물도 제법 흐르고~~~
작은 폭포도 만들어 흘러 내린다.
얼마를 올라가니~~~
비금계곡 합수곡을 만나고~~~
우리는 너무 배고파 가지고 온 점심을 간단히 먹고는~~~
다시 산행에 나선다.
쓰러지고 뿌러진 나무가지 사이로 산행은 계속되고~~~
쏟아지는 햇빛을 받으며 올라가는데~~~
어느만큼 왔는지 이정표는 없고 하산길 표시만 되어있다.
잣나무 숲길을 지나고 보니~~~
처음으로 이정표를 만난다.
잣나무 숲길을 지나고 ~~~
철탑 밑을 지나 숲속으로 들어가니~~~
안내 표시판에 정상까지 1.45km 남았다고 가르켜 준다.
숲길을 조금 더 올라가니~~~
거대한 소나무 한그루가 쓰러져 있고~~~
지친 몸을 잠시 쓰러진 소나무에 기대어 휴식을 취해 본다.
산속의 숲은 더 진하면서 울창해지고~~~
산길을 가는 나그네는~~~
계속되는 오르막에 숨이 턱밑까지 차고 올라와~~~
잠시 휴식을 취해 보지만~~~
얼굴에 지친 표정은 역력하게 보인다.
그래도 가야 할 길, 얼마를 더 올라 갔을까?
탁트인 공터와 헬기장을 만난다.
헬기장을 지나니 정자가 보이고 저 건너가 정상인것 같은데~~~
마지막 힘을 쏟아 오르막을 올라가 보니~~~
헉!!! 정상이 아니다. 여기서 500m 더 가야한다.
많은 산행인들이 이곳에서 너무 많이 지친 몸으로 더이상 가지 못하고~~~
이곳에서 비금리 1코스로 내려가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도 원래 이곳에서 1코스로
내려가려고 하였는데 계획을 수정하기로 하였다.
일단 정상까지 가기로 하였는데 산길 500m 은 지친몸으로 상당히 먼 길이다.
또 얼마를 헐레벌떡 길을 달려가니~~~
또 하나의 헬기장이 나오고~~~
드디어 정상에 도착하여 표시석에서 기념촬영을 하였다.
한쪽에는 오래된듯한 또 다른 정상비가 서 있고~~~
우리는 정상에 있는 등산 안내지도를 살펴보고는 베어스타운쪽으로 하산하기로 하고~~~
정상비 뒤로 나있는 베어스타운 하산로로 길을 잡았다.
하산로 입구에 있는 맹호부대 장병들이 만들어 놓은 태극기 계양대는 파손되어 있고~~~
우리는 그옆을 지나 하산길을 재촉한다.
아~~~ 그런데 하산길이 장난이 아닌 가파른 내리막 길이다.
이정표도 없는 오로지 화살표만 있는 길을 조심조심 내려오는데~~~
한참을 내려와서 만난 이정표에는~~~
우리가 겨우 600m밖에 내려오지 않았다는 것에 놀랬다.
이제부터는 심한 내리막은 없지만 바위 너덜길을 걸어야 하고~~~
간혹 푹신한 흙길도 나오지만 거의가 돌길이다.
어느정도 내려 왔을까? 정상에서 1km 정도 내려오니 시원한 옹달샘이 있어 갈증을 해소하고~~~
다시 길을 잡고 하산하는데~~~
길가에 어느 산악회의 작은 배려가 많은 등산객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이 든다.
얼마를 내려왔을까???
커다란 나무가 쓰러진게 오래된듯 하고~~~
힘들게 만난 이정표를 보니 절반이상을 내려 왔다.
물없는 계곡을 따라 얼마를 내려오니~~~
베어스타운 둘래길이 나오고~~~
쓰러진 잣나무사이로 길을 재촉하니~~~
잣나무 군락지가 나오고~~~
애기똥풀꽃이 만발한 길을 거닐며 옆을 바라보니~~~
지금은 쉬고 있는 베어스타운 곤도라가 보인다.
산속을 빠져나와 우측으로 베어스타운 건물이 보이고~~~
포천 실버타운 건물 앞을 지나~~~
길을 가는데 두장승이 지나는 산꾼의 피로를 풀어주느듯 재미있는 모습으로 웃고 있으며~~~
우리는 잘 자란 가로수를 지나~~~
신작로를 만난다.
이제 서울, 포천 방향으로 내려가는데~~~
작은 성 앞을 지나게 되고~~~
서울가는 굴다리 밑을 지나~~~
처음 만나는 음식점에서 막걸리와 메밀전으로 오늘의 산행 피로를 풀어본다.이곳에서 11번
버스를 타고 퇴계원으로 나와 707번 버스를 갈아타고 청량리로 와서 전철로 집에 귀가 하였다.
0. 여기까지 입니다.
주금산은 오래전부터 산행을 하고 싶었던 산인데 쉽게 결정을 못하고 차일피일 미루다
이번 아도행에서 비금계곡을 트래킹한다고 하였서 참여하여 산행을 하게 되었다.
생각했던 것보다는 많이 미흡한 산이였지만 산행의 즐거움은 마음껏 즐길수 있었다.
산행은 비금계곡에서 시작하는것이 좋다. 베어스타운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주금산이
죽음산이 될 수도 있는 힘든 코스이다.
끝으로 좋은 길 열어주신 수지님과 기행님에게 감사드립니다.
특히 아드님의 별안간 변고로 참서치 못한 수지님에게 아드님의 조속한 괘유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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