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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야기/충청, 호남, 제주권

북바위산 이야기

by 어우렁 2012. 9. 5.

 

 

 

 

북바위산 이야기

(장노시방 백 예순 여섯번째 산 이야기)

0. 2012년 9월 2일 산행

    고려대 교우산악회와 함께 충북 제천에 있는 북바위산을 산행하였다.

북바위 산에는 정상비가 없고 이정표에 정상이라는 글씨가 있다. 

0. 북바위산 소개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사문리와 제천시 한수면에 걸쳐있는 산으로 충청북도 선정 명산 30곳 중의 하나이며 월악산 국립공원 내에 위치해 있다. 북바위산은 월악산(1,093m)에서 남쪽으로 만수봉(983m)까지 이어지는 암릉 서쪽에서 남에서 북으로 패어져버린 송계계곡의 중간에 자리 잡고

있다.북바위산의 명칭은 지릅재(630m)에서 북쪽에 위치한 바위산이란 뜻도 있지만 주민들의

말에 의하면 산자락에 타악기인 북[鼓]을 닮은 기암이 있어 북바위산 또는 고산(鼓山)이라고

한다. 바위산의 매력은 정상에서 물레방아 휴게소까지 이어진 북동쪽 암릉능선산행이라 할 수

있다.  산 중턱에 숨어있는 이 산 명칭의 기원이 되기도 하는 북바위는 북바위산 절경중 단연 으뜸이되고, 마치 칼로 싹둑 잘라 놓은 듯 전면의 절벽은 수직을 이루고 있는데 그 높이만도 무려 80여m나 되며 폭은 약 40여m정도 된다.

북바위산의 또하나 매력은 아마도 암릉마다 감싸고 있는 아름드리 소나무가 아닐까 한다.
그 단단한 바위틈을 비집고 수십년 아니 수백년을 살았음직한 소나무들이 경이롭기까지 하다.

 

물레방아 휴게소에 도착하여 등산로 입구에 있는 안내판을 보고는~~~

 

화장실 옆으로 나있는 등산로를 통해~~~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계단과 암벽 구간을 지나고~~~

 

소나무가 있는 구간에 도착하니~~~

 

세월의 무게와 바람으로 인하여 제멋대로 휘여진 노송이 바위틈을 비집고 성장하였고~~~

 

노송사이로 보이는 암산을 따라서~~~

 

눈길을 돌려 보니~~~

 

이곳의 명산 월악산 정상인 영봉이 구름에 가려 보이지를 않는다.

 

얼마를 갔을까?

 

이산의 이름이 되게한 북바위가 앞에 나타난다. 

 

많이 온것 같은데 800m 밖에 오지 않았고 갈 길이 멀다.

 

숲길을 지나~~~

 

가파른 계단을 오르는데 바위 위에 자란 소나무가 희한하여~~~ 

 

올라와서 보니 적은 흙속에 뿌리를 박고 살아 있는것이 희한하고 대단하다.

 

다시 흙길을 오르고~~~

 

수많은 세월을 바위를 쪼개고 자라난 소나무와 바위 모습을 촬영하고~~~

 

힘들게 밧줄을 잡고 올라가 보니~~~

 

제대로된 북바위 모습을 보게 된다.

 

북바위 위에 몇그루의 소나무가 세찬 바람에 고목이 되어 있고~~~~

 

우리는 정말 고목이 되어버린 소나무 옆을 지나~~~~

 

월악산 줄기를 바라보면서 가는데~~~~

 

길가에 서 있는 소나무의 속이 무슨 이유인지를 모르나 검게 타 있는것이 내 속마음과 같다. 

 

어느정도 가다보니~~~

 

출발한 곳에서 꼭 절반을 왔다.

 

홀로 외로이 삶의 투쟁에서 패배하여 서있는 고목이 있는가 하면~~~

 

바위틈을 비집고 줄기를 뻗어가면 끈질기 생명력을 보여 주기도 하는 소나무도 있고~~~

 

바위에 걸쳐서 힘들게 억지로 살아가는 소나무도 있으며~~~

 

좋은 위치에서 곧은 몸매를 자랑하며 살아가는 소나무도 있고~~~

 

 아예 처음부터 바위를 뚥고~~~

 

성장한 독한(?) 소나무들도 있어 ~~~

 

저 넓은 바위 위에 잠시 쉬면서 그들의 삶이 인간의 삶과 다름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가파른 계단을 내려 가려는데~~~

 

쓰러진 고목나무 한그루가 나의 눈길을 잡고~~~ 

 

그 옆에는 인간이 만들어 놓은 작은 돌탑과~~~

 

자연이 만들어 놓은 돌탑이 자연스럽게 비교가  되고 자연의 위대함을 새삼스럽게 느껴진다.

 

떡바위를 지나~~~

 

이 계단을 오르면서 마지막 계단이길 바라면서~~~

 

희한하게 생긴 바위를 지나고 보니~~~

 

또 한번의 계단이 나타나고~~~

 

이번 계단은 제법 길고 멋도 있다.

 

뱀처럼 휘어진 소나무의 신기함을 바라보면서~~~

 

인디안 천막같은 바위를 지나고~~~

 

재미있게 생긴 바위를 지나고 보니~~~

 

드디어 북바위 정상에 도착하여 증명사진 한장 찍고는~~~

 

북바위 정상의 멋진 모습을~~~

 

앵글에 잡아 두고 점심을 먹으러 가려는데~~~

 

누구인가 작은 바위에 북바위 정상이라고 글씨를 적어 놓은것이 정성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점심을 먹고 뫼악동쪽으로 방향을 잡고 한참을 내려가니~~~

 

콘테이너 박스가 있는 삼거리를 만나고~~~

 

우리는 양쪽으로 과수원이 있는 길을 따라 가는데~~~~

 

과수원에 사과는 붉게 익어가고~~~

 

바위 위에 뿌리를 박고 자란 소나무는 지난 태풍에 쓰러져 밑둥을 다 보이고 넘어져 있다. 

 

양 옆으로 인공조림한 침엽수를 거느리고 얼마를 가다보니~~~

 

임도가 휘어지는 곳에서 송계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을 찾아~~~

 

 

 송계계곡이 시작(?)되는 것 같은 아주 작은 계곡을 지나고~~~ 

 

다시 조림한 침엽수사이 길을 지나~~~

 

송계계곡쪽으로 내려가 보니~~~

 

어느 산행객이 무엇인가 촬영을 하고 있고~~~~

 

그곳에는 아름다운 송계계곡이 있었다.

 

얼마전 비가 많이 온 이유도 있겠지만 ~~~

 

물의 수량이 많아 경관이 더욱 뛰어나다.

 

하산길은 계속해서 송계계곡을 끼고 내려가는데~~~

 

송계계곡은 아름다운 비경을 ~~~

 

잘 보여주지 않으려고 나무뒤에 숨겨 놓았지만~~~~

 

아름다움을 찾는 나그네 눈은 놓치지 않고 앵글에 잡아 둔다.

 

 

 숲길은 계곡을 따라 달리고~~~

 

이름도 없는 작은 폭포의 아름다움이 달리는 나그네의 발길을 잡으니 하산시간에 쫓기는 ~~~

 

산 사나이는 아름다움에 눈이 멀어 잠시 발길을 멈추고 그 아름다움을 앵글에 담는다.  

 

쓰러진 고목나무를 지나고~~~

 

작은 개울을 지나고 보니~~~

 

넓은 길을 만나고~~~

 

넓어진 송계계곡에서는 휴양객들이 바위위에서 망중한을 보내는가 하며~~~ 

 

일부는 물놀이에 흠뻑 빠져 있고~~~

 

혹은 친한 동료들 끼리~~~

 

혹은 가족단위로 마지막 가는 여름을 아쉬워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

 

나는 물레방아 휴게소 주차장에 도착하여 오늘의 북바위산 산행을 모두 마감하고 귀로에 올라섰다.

 0. 여기까지 입니다.

 

북바위산 산행중 어우렁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