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여행 15.
(장노시방 백 일흔번째 산 이야기)
0. 2012년 11월 17일 산행
아도행 회원님들과 무박 2일로 통영에 있는 욕지도를 남철이와 함께 어우렁, 더우렁 같이 갔다.
통영시 삼목항에서 욕지도가는 배를 한시간 가량 타고 오니 욕지도가 보인다.
배에서 내려 미리 예약한 식당으로 이동하여~~~
성게알 미역국에 생선조림 백반을 먹고는~~~
욕지도 마을버스를 타고 아포로 이동하여 산행 기점에서 오늘 산행코스 안내를 받고는~~~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처음부터 오르막으로 시작하는 산행은 힘이 들지만 욕지도의 풍경을 구경하면서 ~~~
산악회의 리본이 훈장처럼 달려 있는 산길을 지나 ~~~
이슬방울에 비쳐지는 산행객의 발걸음속에 겨울이 다가오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첫 봉우리 일출봉에 도착하여 같이간 친구와 기념촬영을 하고 ~~~
다시 길을 나서며 ~~~
바다에 떠있는 해상 크레인의 장엄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본다.
숲길속은 천고의 신비를 간직한 것 같고 얼마를 지나~~~
표시석 없는 망대봉에 도착하여~~~
주위 풍경을 앵글에 잡아두고~~~
부지런히 길을 나선다.
이정표 대신 산악회 리본이 길 안내를 대신하고~~~
얼마간 숲길을 지나가니~~~
이정표가 있으면서 ~~~
포장된 도로를 따라가야 하는데~~~
처음오는 사람들은 헷갈리게 도로길을 어느정도 걸어와야 이 표시가 있다.
욕지도는 어업뿐만 아니라 농업에 종사하는 주민들도 제법 된다고 한다.
도로를 따라 저기 끝가지 가야만 해안길로 접어 들 수가 있다.
한쪽 길가에는 대나무 숲이 있고~~~
다른 한쪽에는 야자수 나무가 쓰러진 채로 꽃을 피우고 있다.
욕지도 마을 풍경이 정답게 다가오고~~~
언덕 위로는 그림같은 펜션이 자리잡고 있다.
도로를 벗어나 산길에 들어서니 작은 납골당이 보이고~~~
우리 일행은 해안길을 향해 걸어간다.
해안길은 거의 절벽 옆에 만들어져 있어~~~
길을 걷는 나그네의 눈요기감을 충분히 제공하고~~~
나그네의 추억을 위한 사진 제공도 멋지게 한다.
바위에 부서지는 하얀 포말을 바라보며~~~
나무계단을 오르면서~~~
바다쪽을 보니 여기가 바로 천국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다시 숲길로 들어서~~~
비탈진 밭 고랑 사잇길을 지나니~~~
또다른 천국이 열린다.
감히 자세히 내려다 볼 수도 없는 절벽의 아찔한 아름다움이란 이곳 말고는 없는 것 같았다.
온몸으로 짜릿함을 느끼고 작은 구릉을 지나면서~~~
또 한폭의 산수화를 카메라에 담는다.
잠깐 도로로 나와서 걷다가~~~
다시 산길로 들어선다.
이 산길에서는 우리에게 무엇을 보여줄까 궁금하였는데~~~
욕지도를 홍보할때 촬영하였던 그곳을 우리에게 보여주는데 ~~~~
바다 안개 때문에 사진이 멋지게 나오지 않았다.
그래도 몇장 촬영하여 추억을 만들어 놓고~~~
지친다리를 잠시 쉬게하면서 간단한 간식을 먹는다.
휴식은 새로운 힘을 주고~~~
길가는 나그네에게 희망을 주는데~~~
지친 나그네들을 잠시 머물게 하는 정자지붕은 바람에 날려가 애석한 마음을 남기게 하고~~~
동백나무 숲 터널을 지나가니~~~
외딴 농가 한채가 있는 길앞을 지나 ~~~
다시 산길에 들어 서는데~~~
흑염소 가족이 우리들 방문에 화들짝 놀라 요란하게 울어된다.
욕지도는 작은 구릉을 하나씩 넘을적마다~~~
욕지도를 찾아 온 손님에게 결코 실망하지 않게~~~
멋진 바닷가 모습이나 예쁘게 만들어 놓은 돌담이라도 보여 줄려는 자세가 되어 있고~~~
그 흔한 바다모습도 실증나지 않게 여러 모습을 보여 준다.
작은 오솔길을 지나가니 도로가 나오고~~~
욕지도 산행 마지막 안내판이 나와서 친구가 모델료로 대신으로 자세 한번 잡았다.
이제는 대기봉 정상을 향해 간다.
제법 험한 바위길도 있지만 회원님이 능숙한 모습으로 바위를 타고~~~
할매바위에 올라~~~
욕지도 전경을 담고는~~~
대기봉 800m 남겨놓고 다시 산행을 계속하는데 ~~~
산아래 욕지도 주민들의 식수원인 저수지가 보인다.
대기봉에 도착하여 증명사진 찍고는 ~~~
대기봉에 있는 안내판에는 우리가 걸어 온 욕지도와 앞바다 섬들이 그려져 있다.
이제는 마지막으로 천황산 정상을 향해가자.
천황산 정상을 가는 계단은 무척이나 가파르다.
천황상 정상에는 조선 숙종때 이세선 통제사가 이곳에 와서 친행 암각문을 새겨 놓은 것이 있다.
역사적인 자료로 잘 보존하여야 하는데~~~
우리가 정상 기념사진 찍는 뒤로 보호막이 태풍에 부셔져 나뒹굴르고 있다.
정상에서 정상주 한잔 하고는~~~
날씨가 맑으면 대마도까지 보인다는 방향으로 촬영하고는 ~~~
하산길은 태고암으로 잡았다.
태고암은 작은 암자로 ~~~
안내문이 없어 언제 창건된것인지 자세히 알 수는 없어도~~~
건물의 모습으로 보아 제법 세월이 흐른듯 하다.
태고암을 떠나면서 마지막 모습을 촬영하여 카메라에 담고~~~
내려가는데 한쪽 은밀한 곳에 돌탑 한기가 쓸쓸히 서 있다.
잡목 숲을 헤치고 나와~~~
욕지도 정수장 앞으로 나와~~~
욕지도 저수지에 있는 사당같은 건물과 죽은 나무가 묘한 생각을 떠 올리게 한다.
해군 아파트 앞을 지나 내려오는데~~~
무슨 간판이 있어 앞에가 확인해 보니~~~
패총이 있던 곳으로 지방 기념물로 등록되어 있는데 패총의 모습은 없다.
역사가 그리 깊어 보이지 않는 용천사라는 사찰에는 ~~~
약사여래 한분이 점잖게 서 계시고~~~
우리는 마을을 지나 포구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오늘 일정을 모두 마무리 하였다.
0. 여기까지 입니다.
욕지도는 바다낚시나 갯바위 낚시, 혹은 산행하기 좋은 섬 이며 욕지도 고구마가 유명하다.
잠은 안자봐서 숙박비는 모르겠지만 음식값이 대체로 비싼편이고 맛은 좀 짜다.
요즘은 어디를 가나 이름 좀 알려진 곳은 후덕한 인심을 찾기라 쉽지 않는데 이곳도 그리
생각하면 크게 틀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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