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우렁 길을 걷다. 1
(서울 대공원 둘레길 걷기)
0. 일시 : 2014년 8월 16일
어우렁과 더우렁 같이 길을 걷다.
코스 : 서울 대공원 둘레길 한바퀴 돌기. 총 거리 약 12km
서울대공원 안에 잘 만들어 놓은 둘레길이 있다. 총 거리는 8km가 조금 안되지만
도상거리라 실지 거리는 10km 정도 되면 초입부터 계산하면 약 12km가 된다.
대공원 둘레길은 오르락 내리락하는 구간이 제법 많은데 높은 산이 아니라 산책
하기 좋고 6, 70대 어르신들이 무리하지 않고 운동하기 좋은 곳이다.
4호선 지하철 대공원역 2번 출구로 나오면~~~
대공원으로 가는 길이 있고 양옆으로는 주차장이 있으며 김밥 등을 파는 노점상을 지나~~~
코끼리 열차는 타는 곳이 보이는데서 ~~~
옆길로 가면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는 "동행마켓"이라는 장터가 있고 이곳을 지나면~~~
리프트 타는 곳이 나온다.
리프트 타는 곳 뒤에는 지금은 운영하고 있지 않는 어린이 오락시설이 있고~~~
그곳을 지나 좌측으로 보면 호수위로 지나는 리프트의 ~~~
멋지고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
코끼리 열차가 달려오는 모습을 촬영하고~~~
아치형으로 만들어 놓은 꽃길을 건너와~~~
서울대공원의 역사를 사진으로 찍어 전시하여 놓은 사진들을 감상하고는~~~
사진전 뒤편에 있는 습지도 카메라에 담는데 이곳이 20여년 전에는 호수였던 곳이다.
대공원 입구에 도착하여~~~
입장료 3000원을 내고 표를 구입하여 들어가니~~~
지금 한창 진행중에 있는 별밤 축제라는 프랭카드가 서 있고~~~
아직 시간이 안되 공연을 안하는 빈 무대에는 몇몇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고~~~
그 옆에는 요즘 아이들이 좋아하는 타요 버스 한대가 전시되어 있다.
산책길이 시작되는 아프리카 전시관을 가면서 ~~~
홍학의 모습을 촬영하고는~~~
아프리카관을 들어가면서 입구에 있는 초소를 들여다 보니~~~
아프리카 사람들의 생활도구가 간단하게 전시되어 있고~~~
건너편에는 아프리카의 상징인 기린이 어슬렁되며 돌아다니고 있다.
아프리카관 맞은편에 있는 산림욕장 가는길로 들어서~~~
다리를 건너며 계곡의 풍경을 담아본다.
갱거루의 일종인 와라비 사육장을 지나니~~~
산림욕장 입구가 나온다.
입구에서 산림욕장의 대략적인 거리와 코스를 살펴보고는~~~
본격적인 산림욕장의 산책길을 걷는다.
완만한 경사길을 오르니~~~
나무테크로 잘 만들어 놓은 길이 있고~~~
다시 길을 올라가~~~
평지길을 가면서~~~
숲풀속에 숨어 있는 버섯을 발견하여 ~~~
카메라에 담고~~~
첫번째 산림 감시탑을 만나다.
산림감시탑이 있는 곳을 내려오니 몇몇의 어르신들이 어울려 길을 걷고~~~
첫 이정표를 만나는데 산림욕 길이 총 7.2km정도가 되는 것 같다.
선녀못이 있다는 숲에는 ~~~
선녀못은 없는 것 같고 화강암 시비만 덩그러니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다시 길을 나서며~~~
숲속의 작은 쉼터인지 교육장인지 알 수 없는 곳에 있는~~~
썪은 나무 위에는 몇조각의 구름버섯이 머물러 있고~~~
산길을 내려가던~~~
더우렁님이 무엇인가 손짓을 하길래 보았더니~~~
이곳이 아까시아 나무 숲이라고 한다.
다시 언덕을 오르니~~~
언덕위에는 어디에서 왔는지 무덤에 쓰이는 상석이 자리잡고 있으며~~~
조금 더 걸어가니~~~
자연과 함께하는 숲이라는 팻말과 함께 청계산에 관한 안내문이 있고~~~
약수터가 있어 오늘 점심은 여기서 먹기로 하였다.
집에서 가지고 온 도시락과 대공원 입구에서 산 막걸리로 거하게 먹고는~~~
밥상에 누워 짧은 오수를 즐긴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오후 길을 나서면서~~~
길가 썪은 나무에 붙어 있는 버섯을 촬영하고는~~~
작은 나무다리를 건너니~~~
얼음골 숲이 나오고~~~
샛길로 빠지는 이정표가 있지만~~~
우리는 가던길을 계속간다.
길위로 노출되어 있는 나무뿌리가 할머니의 손등을 연상하게 하는 곳을 지나~~~
생각하는 숲에 도착한다.
나그네의 발길을 잠시 멈추게 하는 시비 앞에서 시 한소절 읽고~~~
쉬어가는 숲 약수터로 향한다.
얼마를 가다가~~~
붉은색의 버섯을 만나고~~~
약수터를 만났는데 먹지 말라는 경고문이 붙어 있다.
약수터 옆에는 신동엽시인의 "껍떼기는 가라" 시비가 반으로 쪼겨져 있고~~~
우리의 산책이 이제 절반의 분기점을 넘어다는 것을 이정표를 보고 알게 되었다.
바위가 별로 없는 산책길에 오랫만에 보이는 바위를 카메라에 담고~~~
산길을 오르는데~~~
이곳에 나무뿌리들은 평생을 농사일을 하신 우리 할아버지의 손등을 닮았다.
잘 만들어 놓은 나무다리와 돌담을 지나~~~
조절저수지로 가는 샛길을 지나 가다보니~~~
산책길을 꺼꾸로 걷는 어르신들도 계신다.
언덕을 오르니~~~
독서하는 숲이 나오고~~~
쉼터도 제법 아늑하고 분위기도 좋아 잠시 머물다가~~~
다시 길을 나서며~~~
운지라는 구름버섯을 한컷하고는~~~
계곡에서 은밀하게 더위를 씻고 있는 나그네들을 촬영하고~~~
다리를 건너면서~~~
나의 흔적도 남겨 보았다.
또 한번의 이정표를 만나며 이제는 맹수사 샛길 방향으로 길을 잡고 가면서~~~
나무 등걸에 피여있는 주홍빛 꽃 모양의 버섯을 앵글에 담고~~~
다시 길을 가는데 처음 길을 거닐때부터 들리는 소리가 무엇인가 했더니~~~
가을을 알리는 숲속의 전령사 도토리가 새까맣게 익어 길위에 떨어지는 소리였다.
영지버섯인가??? 헛꿈은 버리자.
이 좋은 길을 거닐면서 그이상 그무엇을 더 바란다면 그것은 욕심이다.
저기 정자에서 길을 가다 오수를 즐기는 나그네처럼 이길을, 이 공기를 행복하게 즐기며 가자.
밤나무 숲!!! 여기서 마지막 탈출구 샛길이 있는 곳이다.
맹수사 샛길이 있지만~~~
얼마남지 않은 길을 우리는 꿋꿋하게 앞으로 간다.
사궘의 숲에 도착하여 사궘의 10가지 실천사항을 가슴에 새기고~~~
과연 나는 저처럼 살아왔는지 자문하여 보지만 답은 "아니요"다.
인간은 얼마나 이기주의이며 현실적인지 지금 나이가 되니 알 것 같고 후회하는 부분도 있다.
많이 왔다.
바위 옆을 지나가니~~~
아마도 오늘 일정에 있는 마지막 산불초소를 지나는 것 같다.
산길을 내려가~~~
오늘의 산책길에 마지막 쉼터 소나무 숲길에 도착하고~~~
산책길 끝나는 곳까지는 500m 정도 남았다.
또 한번의 계단을 내려가~~~
작은 철문이 있는 곳을 지나니~~~
위로는 리프트가 지나가고~~~
마지막 계단을 내려가니~~~
산책길이 끝나고 시작하는 지점에 도착하였다. 우리가 시작 한 곳의 반대편 이다.
산책길 입구를 벗어나 리프트 중간지점 타는 곳을 지나면서~~~
그 앞에 있는 연못을 촬영하고는 대공원 입구 밖으로 나와~~~
메타세과이어 가로수가 있는 곳에서 잠시 쉬면서 오늘 일정을 모두 마무리 한다.
0. 여기까지 입니다.
대공원 산책길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길이 좋고 멋진 곳이라 추천하고 싶은 곳
입니다. 특히 나이드신 어르신들께서 무리없이 운동 할 수 있으며 65세 이상되시는
분들은 입장료도 무료이기 떄문에 부담도 없으니 많이 이용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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