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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야기/우리나라 100대 명산

양평 용문산 이야기

by 어우렁 2009. 11. 5.

 

우리나라 100대 명산 17

양평 용문산 이야기

 (장노시방 마흔 여섯번째 산 이야기)

 

용문산 정상 표시석

0. 용문산 소개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과 옥천면 경계에 있는 높이 1,157m 산.

양평(楊平) 북동쪽 8km, 서울 동쪽 42km 지점에 위치한다. 광주(廣州)산맥계에 속하나 독립된 한 산괴로서 산체(山體)가 웅대하여 동서 8km, 남북 5km에 걸치고, 용문산을 주봉으로 하여 동북동 5.5km의 도일봉(道一峰:864m), 동쪽 4.5km의 중원산(中元山:800m), 남서 3.5km의 백운봉(白雲峰:940m) 등 지봉(支峰)이 용립(聳立)하여 연봉을 이루고 있다.
정상은 평정(平頂)을 이루고 능선은 대지(臺地)가 발달하였으며, 특히 중원산과의 중간에는 용계(龍溪)·조계(鳥溪)의 대협곡이 있고 그 사이에 낀 대지는 수 100m의 기암절벽 위에 있어 금강산을 방불케 한다. 북쪽은 완경사, 남쪽은 급경사를 이루고, 첩첩이 쌓인 암괴들이 나타나며 깊은 계곡과 폭포도 볼 수 있고 용문산 북서 일대는 고도 700∼1,100m의 약 4㎢의 고위평탄면이 나타난다. 남쪽 산록 계곡에는 용문사(龍門寺)·상원사(上院寺)·윤필사(潤筆寺)·사나사(舍那寺) 등 고찰이 있고 용문사 경내에 있는 은행나무는 천연기념물 제30호로 지정되고 나무가 차지하는 면적이 260㎡나 된다. 또 이곳에는 보물 제531호 정지국사 부도(正智國師浮屠) 및 비(碑) 2기가 있다.

 

또한  경기 양평군을 대표하는 영봉인 용문산(龍門山·1157m)과 관련된 속담이 두 개나 된다. “용문산 안개 두르듯”은 ‘남루한 옷을 지저분하게 치렁치렁 걸친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용문산에 안개 모이듯”이란 것도 있는데 ‘여기저기서 한곳으로 모여드는 모양을 이르는 말’이라고 돼 있다. 용문산에는 이같은 속담이 생겼을 정도로 안개가 자주 끼었던 모양이다. 하긴 용(龍)은 안개와 연관이 깊지 않을까. 용이 솟구치는데 맑은 하늘은 영 어울리지 않는다. 자욱한 안개 속에서 오르는 게 제격이다.
‘용이 드나드는 산’ 용문산의 원래 이름은 미지산(彌智山)이라고 전해온다. ‘미지’는 ‘미리’의 옛 형태고, ‘미리’를 국어사전에 찾아보면 ‘용’의 방언(경상, 제주)이라고 돼 있다. ‘용’의 옛말인 ‘미르’와 관련이 있다. 그렇다면 미지산이나 용문산이나 뜻에서 큰 차이는 없다는 얘기다. 그런데 언제부터 미지산에서 용문산으로 바뀌어 불렸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신정일이 쓴 ‘다시 쓰는 택리지’ 5편에 보면, 신경준의 ‘산경표’에는 일명 ‘미지’라고 부른다고 했고, ‘동국여지승람’에는 “양평군은 ‘용문에 의지하고’ 있는 곳”이라고 돼 있으며 14세기 조선 시인 이적(李迹)의 시 중에 양평을 “왼쪽으로는 용문산에 의지하고”라는 구절이 있는 것을 보면 조선시대부터 용문산이란 이름이 정착된 게 분명하다.

이처럼 명산을 오를 때 산의 지명 유래를 알고 가면 여러모로 감동을 더할 수 있다. 또 하나가 있다. 용문산관광단지 입구에는 겸재(謙齋) 양창석(梁昌錫)이라는 이가 쓴 용문팔경(龍門八景)이란 시비가 있다. 지난 주말에 찾았을 때 그 앞에서 여러 등반객이 고개를 갸웃거린다. 우선 시인의 이름이 낯선 데다 지도에도 없는 지명이 나오기 때문이다.
시에 소개된 용문팔경은 ▲용문사 새벽종소리 ▲조계골 열두여울 ▲윤필암의 돌아가는 구름 ▲봉황대의 맑은 바람 ▲칠보산의 아지랑이 ▲중원산 폭포 ▲흑천의 어부피리소리 ▲백운봉의 저녁 노을 등이다. 특히 이 중에 봉황대와 칠보산은 아무리 5만분의1 지도나 자료를 검색해봐도 나오지 않는다. 지자체에 문의해봤으나 담당자도 잘 모르는 눈치다. 이리저리 전화해보다가 한시와 시조, 현대시까지 두루 꿰고 있는 류영렬(69) 시인이 이 시를 한글 번역했고 시비 제작과정에도 관계한 것을 알게 됐다.(중간에 해석 해 놓았습니다.)

용문이 고향인 류 시인에 따르면, 양창석(1909~1983)은 바로 용문면 광탄리에서 사신 어른이다. 광탄리에 남원 양씨 문중이 터를 잡고 있었고, 봉황대는 이 문중에서 지은 봉황정(鳳凰亭)의 별명(別名)이었다. 용문에서 홍천으로 가자면 광탄삼거리가 나오는데 그 부근에 봉황정이 지금도 건재하단다. 칠보산(七寶山)은 양평군 개군면, 용문면, 지제면에 걸쳐 우뚝 솟은 산으로 지도상에는 칠읍산(七邑山) 또는 추읍산(椎邑山)이라 적혀 있는데 용문산과 흑천을 사이에 두고 자웅을 겨루는 산이다.

예전에 용문산을 찾았던 이들은 지금도 군사시설 때문에 용문산 정상에 오르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아쉬워한다. 하지만 지난해 11월17일부터 정상이 개방됐다. 정상 개방시간이 아침 8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다. 양평군이나 군부대가 신경을 써서 정상 부근에 깔끔한 전망대를 만들어놓았고, 나무와 철계단도 설치해 오르기 편리할 뿐더러 환경에도 좋게 꾸몄다.

용문산은 경기도에서 화악산(1468m), 명지산(1253m), 국망봉(1167m)에 이어 네번째로 높다.
이 산은 한강기맥 북쪽 북한강과 남쪽 남한강, 멀리는 인천 앞바다가 보일 정도로 사방 100㎞가 막힘없이 조망되는 천혜의 요새이기도 해서, 삼국시대부터 ‘용문산전투’로 악명높은 6·25때까지 격전을 치른 전략요충지다.

용문산은 멋들어진 노송군락이 암릉과 조화를 이룬 풍광을 여러 곳에서 볼 수 있으며, 계곡도 제법 깊고 길다. 산 전체가 울창한 천연수림으로 뒤덮여 있어 겨울 설경, 봄 철쭉, 여름 계곡, 가을 억새와 단풍 등 철따라 그 풍모의 변천이 다채롭다.

용문산의 산행기점은 아무래도 용문사를 통하게 된다. 신라 신덕왕 2년(913) 대경대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하는 천년고찰로, 용문산까지 와서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또 하나, 천연기념물 제30호 1100년 수령의 은행나무와도 인사를 나눠야 한다.

용문사 코스는 마당바위를 거치는 계곡코스, 용문사 왼편 절고개 능선을 오르는 암릉코스, 아예 절고개를 넘어 상원사로 갔다 연수2리로 내려오거나 아니면 장군바위로 치고올라 정상으로 가는 코스 등 3개가 대표적이다. 물론 제일 긴 종주코스는 용문사 일주문 직전 매표소 화장실 뒤편으로 용문봉을 거쳐 정상을 지나 함왕봉, 백운봉으로 해서 세수골로 떨어지는 코스가 있다. 또 용천2리 사나사(舍那寺)를 통해 오르는 길도 길게 산을 타고자 하는 이들에게 자주 이용된다. 어느 코스를 타더라도 볼거리와 조망이 각색(各色)이어서 실망하지 않는다. 경기의 금강이란 말이 헛말이 아니다.

<코스>
▲매표소 ~ 용문사 ~ 마당바위 ~ 정상(왕복 4시간30분) ▲매표소 ~ 용문사 ~ 능선길 ~ 정상(왕복 4시간) ▲매표소 ~ 용문사 ~ 상원사 ~ 장군봉 ~ 정상 ~ 마당바위 ~ 용문사 ~ 매표소(6시간) ▲매표소 ~ 용문사 ~ 정상 ~ 백운봉 ~ 세수골(7시간)

대중교통
▲기차(용문역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함)= 청량리→ 양평역(50분 소요) 첫차 06:50(거의 한 시간 단위로), 막차 22:05, 23:00 막차는 주말(금,토,일)에만 운행//양평역→ 청량리(50분 소요) 첫차 05:04, 막차 22:14 ▲시외버스 = 동서울버스터미널→ 양평버스터미널(50분 소요):20 ~ 30분마다 운행//양평버스터미널→ 동서울버스터미널(50분 소요):30 ~ 40분마다 운행

 

0. 2008년 9월 20일 산행.

 

청량리역에서 열차 탑승 고객을 맞이하는 여객전무의 모습

 

0. 청량리역에서 08시 강릉행 태백선 열차를 타고 1시간 거리인 용문역에서 하차.

    용문역에서 나와 앞의 도로를 따라가면 작은 사거리가 나온다. 사거리에서 좌측으로 100m

    정도 올라가면 길건너에 버스터미널이 있다.

 

용문역 모습

 

버스터미널의 모습

0. 여기서 용문사행 버스를 타고가면 20분 정도 소요된다.

 

버스터미널 안에 시골분들이 조그만한 장을 열고 각종 채소와 과일을 팔고있다.

 

버스터미널에 있는 버스 시간표. (여기서 9시 30분차를 타고 갔다.)

 

용문사 입구의 요금표

0. 용문산 산행시 이곳으로 입장하는 사람만 요금을 받고 있고 새수골이나 연수리쪽으로 올라가면

    입장료를 받지 않은다.

 

용문사 입구에 있는 친환경농업 박물관 모습

0. 이곳에는 용문사 입구에는 놀이공원도 있어 가족단위의 여행객들도 많다.

 

용문산 등산안내도에서 오늘 산행코스를 점검해 본다.

 

산행은 시작되고 용문사 일주문에서 더우렁님

 

일주문을 지나 용문사 올라가는길의 모습

 

용문사 앞뜰에 있는 전통찻집 모습

 

1000년 넘은 은행나무 모습

 

용문사 대웅전과 여러모습들

 

 

 

 

 0. 용문사 소개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봉선사()의 말사이다. 649년(진덕여왕 3) 원효대사가 창건하였고, 892년(진성여왕 6)에 도선국사()가 중창하였으며, 고려 공민왕 때 나옹()이 중수하는 등, 중 ·개수를 거듭하였고, 조선조인 1447년(세종 29)에 대대적인 중건이 이루어졌다.

그 후 1907년(융희 1)에 왜군의 병화로 전건물이 소실된 것을 당시의 주지 취운()이 소규모로 재건하여 유지해 오던 중 그나마 6 ·25전쟁 때 파괴되어 현재는 3칸의 대웅전과, 관음전 ·산령각() ·종각 ·요사() 등이 남아 있을 뿐이다. 이 절에는 조선 전기의 정지국사() 부도 및 비(보물 531)가 있다.

0. 용문사 팔경

 ▲용문사 새벽종소리 ▲조계골 열두여울 ▲윤필암의 돌아가는 구름 ▲봉황대의 맑은 바람

 ▲칠보산의 아지랑이 ▲중원산 폭포 ▲흑천의 어부피리소리 ▲백운봉의 저녁 노을

 

용문팔경 시비석

0. 일경:용문사 새벽종소리

   북쪽절에는 예불울리는 종소리 길게 울리어

   잠깨어보니 만가지 형상을 새벽빛이 짙구나

   별들은 여기저기보이고 바람은 나무숲을 감돌고

   새벽안개 자욱한데 산봉우리에 날만 걸쳐있네

0. 이경:조개골 열두여울

   맑게흐르는 열두여울 넘고 또 건너니

   층암절벽위에 새소리 마냥 즐겁구나

   산은 헐벗어 모두 돌뼈만 앙상한데

   꽃은 지나는 길손에 사랑받아 참으로 붉구나

0.삼경:윤필암의 돌아가는 구름

   가사봉아래 실구름이 돌아가고

   가뭄에 때맞춰 비내리니 농부는 기뻐 나를듯하네

   능선따라 산에 오르니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고

   옛 암자만 석양빛에 역력하구나

0.사경:봉황대의 맑은 바람

   새는 고목에서 노래하는데 루대는 텅비어있고

   층층바위위에 꽃은피어 물에 붉게 비치네

   맑은바람 난간에 가득한데 바람그칠질 모르며

   몇사람이나 이곳에 올라 가슴속을 씻었을까

0.오경:칠보산 아지랑이

   칠보산이 높고 험준한봉우리 남으로 십리나 뻗은것이

   기세는 하늘둑과 같고 겹말이 놀라 달아날듯하구나

   산봉우리에 구름이 돌아간자리에는 아지랑이일고

   한송이 연꽃처럼 아름다운 산은 쪽빛같이 푸르구나

0.육경:중원산 폭포

   높고높은 낭떨어지에 흰무지개 걸쳐있고

   우뢰같은 폭포소리 수천년 허공을 울리네

   돌아가는 구름은 항상 층층바위둑에서 쉬어가고

   쌓인물은 큰물래방아 찧듯이 길게 흐르네

0.칠경:흑천의 어부피리소리

   맑은 산과 돌을멀리서 휘감아 길게 흐르는물

   고기잡는 피리소리 해마다 같구나

   창랑가 불기나하자 사람은 보이지않고

   흰갈매기만 석양하늘에 날아내리네

0.팔경:백운봉의 저녁노을

   저녁햇빛 붉게 토하며 흰구름을 물들이고

   수많은 비늘이 황홀한용의 그림처럼 불타는듯 하네

   푸른산 그림자 이름이 돌아가는길손 갈길이 바쁘며

   해저문 쓸쓸한 절에 부처님 예불 경쇠소리 들린다.

 

용문산 정상 2800m!!! 가자 정상으로~~~

 

다리를 건너~~~

 

계곡을 끼고 바위길을 지나~~~

 

또 다리를 지나~~~

 

이런 다리를 몇개나 지나는지 모른다.

 

너덜바위길을 지나고서야~~~

 

마당바위에 도착하였다.

 

이제 정상까지 1500m 남았구나.

 

여기서 부터는 경사가 6~80도 되는 고갯길을 계속해서 올라간다.

 

계단을 오르고~~~

 

계단을 오르다 용문산에 처음 단풍이 드는곳에서 한장 찍고~~~

 

옆은 절벽인 난간을 지나서~~~

 

다시 계단을 오르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더우렁님~~~

 

고개마루 9부능선에서 바라다 본 용문산 정상에 있는 공군부대.

 

다시 계단은 계속되고~~~

 

드디어 정상부근~~~ 철조망 안쪽은 공군부대로 출입이 금지되어있다.

 

이 공군부대 철문을 통과하면 용문산 정상비가 이 안에 있다.

 

전망대에서 더우렁님.

 

드디어 정상!!!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정상에 있는 군 시설물과 아래 풍경들~~~

 

 

 

 

이제는 장군봉을 향하여, 그런데 비가 뿌리기 시작한다.

 

 비가 오기 시작하니 장군봉을 향하는 더우렁님 발길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비가 뿌리고 날씨는 어두워지기 사작한다.

 

 장군봉에 부지런히 오니 빗줄기는 더욱 굵어지고~~~ 

 

백운봉으로 가야 하는데 비 때문에 상원사쪽으로 하산하기로 하였다.

 

준비해온 우의를 입고 더우렁님이 하산길을 재촉하고 있다.

 

 

상원사 출구쪽에 있는 개울위 다리를 더우렁님이 걸어가고 있다.

 

상원사의 밖에서 본 모습. 비가 너무와 안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귀가길을 서둘렀다.

 

 

상원사 앞길을 지나~~~

 

포장된 도로를 따라 내려오면 연수리 마을이 나온다.

 

연수리쪽에서 들어오면 이곳이 상원사 입구가 된다.

 

연수리 마을에서 상원사쪽으로 오다보면 이런 카페나 음식점이 많다.

0. 연수리에서 시내버스 16시 차로 용문역으로 나와 허기진 배를 선지국밥과 소주로 속을 채우고

    16시 50분 청량리행 열차에 몸을 실고 서울로 돌아왔다.

 

용문역 앞 임시장터에서 먹은 선지해장국과 소주(해장국 2천원, 소주 2천원 싸다)

 

0. 비가 오는 관계로 원래 일정대로 산행은 못하였지만 그나마 용문산 정상과 장군봉을 둘러 본

   것이 큰 위안으로 남는다.

   다음 산행은 무의도 호룡곡산으로 갑니다. 안~~녕~~히

 

0. 2009년 11월 5일 "카페 장노시방"에서 옮겨와 간단히 재편집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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